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로 이원택 국회의원을 최종 확정했다.
길고 복잡했던 경선 과정은 초반 4자 경쟁 구도에서 출발해 잇따른 불출마와 연대, 제명 사태까지 겹치며 극적인 반전을 거듭했다.
이번 경선에는 김관영 현 도지사,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4명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했다.
초기 구도는 현직인 김 지사가 프리미엄을 앞세우고, 이 의원이 도당 조직력을 기반으로 도전한 가운데,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시장이 각각 중앙 정치 경력과 지방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맞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경선을 앞두고 정헌율 시장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곧 안호영 의원과 정책 연대를 공식화하며 사실상 공개 지지에 나섰다. 이에 따라 경선 구도는 김관영·안호영·이원택 3자 경쟁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이후 국면은 다시 요동쳤다. 지지율 정체로 고전하던 안호영 의원이 불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던 시점, 김관영 지사를 둘러싼 ‘현금살포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정청래 당대표는 즉시 윤리감찰을 지시했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지사에 대한 제명안이 전격 의결됐다.
예상치 못한 제명 사태로 경선은 곧바로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하지만 안호영·이원택 두 후보는 도정과 지역정책 비전보다는 상대에 대한 의혹 제기와 그 해명 공방에 치중하며 정책 검증의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당원과 전북 도민 모두에게 적잖은 피로감과 상처를 남겼다.
최종 승리는 이원택 의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혼전이 이어진 경선에서 세 차례 구도 변화를 견디며 세 경쟁자와 차례로 맞붙는 과정을 거쳤다.
이번 결과로 그는 도지사 본선 후보로서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 도민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경선 과정에서 등을 돌렸던 당내 경쟁자들의 지지자들을 포용하고 끌어 안아야하는 문제도 남았다.
특히 김관영 현 지사가 제명 이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면서 본선 판도에도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그래서 전북 지역 정치권은 이번 경선을 계기로 이 의원의 통합력과 조정 능력이 전북 민주당의 향후 향배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혼전 끝에 새롭게 드러난 것은 경쟁 방식이 아니라 후보의 포용력이었다”며 “이원택 의원이 정치적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전북 민주당의 진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후보 확정을 넘어 ‘지역 맹주의 자리’를 굳힐 중대한 분수령이다.
그는 분열된 당심을 묶고 도민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을 시험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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