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경선 결선투표가 12일부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투표 시작 직전까지 김영록 후보는 탈락한 경쟁자들까지 포용한 '빅텐트'를 내세우고, 민형배 후보는 '선명 개혁 연대'로 맞불을 놓으며 막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지난 11일 양 캠프의 세 대결은 최고조에 달했다. 10일과 11일 이틀간 민 후보 측은 15건, 김 후보 측도 12건의 보도자료를 쏟아내며 치열한 여론전을 펼쳤다.
양측 캠프 간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도 빚어졌다.
민 후보 측은 "김 후보 측이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과 구청장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공식적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를 유발하는 선거운동 문자와 카드뉴스를 대량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신정훈 국회의원이 김영록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하며 민 후보를 비난한 점과 강기정 광주시장의 당내 경선 개입, 그의 비서진의 선거운동, 조계원 국회의원의 정책 지지를 후보 지지로 표현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주청사를 무안에 두려 한다는 마타도어식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세력의 저의가 의심된다.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고, <조선일보> 기사에서 민형배 후보가 김영록 후보의 연대를 '배신동맹'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대시했던 언론마저 이용하는 '민형배-조선일보 동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영록 "탄탄대로 열렸다"…송영길·신정훈·강기정 '원팀' 과시
김영록 후보는 당내 주류와 경선 경쟁자들을 아우르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1일 김 후보의 '탄탄캠프'에는 명예후원회장인 송영길 전 대표를 필두로, 경선 경쟁자였던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총출동했다.
김 후보는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분들이 대거 참여해 승리를 위한 탄탄대로가 열렸다"며 "반드시 통합시장이 되어 '대한민국 통합 1호'의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신정훈 의원과 함께 목포를 찾아 신 의원 측 서부권 지지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화합'의 행보를 이어갔다.
◇ 민형배 "개혁은 해본 사람이"…김용민·용혜인 '선명성' 부각
민형배 후보는 '선명한 개혁 노선'을 무기로 차별화에 나섰다. 민 후보의 '민심캠프'에는 '검찰개혁의 동지'인 김용민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잇따라 방문해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민 후보를 두고 "검찰개혁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해낸 사람이라면 무엇을 해도 해낼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용혜인 대표와는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정책 협약을 맺으며 진보진영과의 연대를 과시했다.
최민희 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검찰개혁의 숨은 히어로는 민형배 의원"이라며 "전남광주특별시 역기능에 개혁이 필요하다. 개혁은 해본 사람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추미애, 서울은 정원오, 전남광주특별시는 민형배"라고 지원에 나섰다.
경선 투표 첫 날인 12일에도 민 후보 측은 단체의 지지선언과 반려동물·대중교통 관련 정책 발표 자료를, 김 후보 측은 긴급민생안정지원금 지급·스포츠 선진도시 등 공약을 발표하며 투표 독려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이어갔다.
한편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자, 양 후보는 나란히 SNS를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선거 일정을 중단한 채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후보는 사고 현장 수습을 당부하고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민 후보 역시 유가족들에게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빈틈이 없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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