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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 경선 파문, 위성곤 '1인 2투표' 종용 의혹... 조직적 개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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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 경선 파문, 위성곤 '1인 2투표' 종용 의혹... 조직적 개입했나?

4월 초 2차례 메시지 전송... 또 다른 비서 '궁금한 사항은 지역사무실로 오라' 안내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1인 2투표' 종용 의혹이 조직적으로 운영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이외에 일반 선거인단 참여 과정에서도 중복 투표가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면서, 불법 행위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 송재호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1인 2투표'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문대림 선대위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곤 후보 측에서 불거진 '1인 2투표' 종용 의혹이 조직적으로 운영된 정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후보 측은 하루 전인 13일 위성곤 후보 측에서 불거진 '1인 2투표'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와 경찰에 신고·고발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도 신고 조치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위성곤 후보 측은 같은날 "보좌진 1명이 단체 채팅방에 관련 글을 한 차례 게시했다"며 해당 인사를 면직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달 초 유사한 내용의 메시지가 두 차례 전송된 데다, 문제의 채팅방에 또 다른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송재호 총괄선대위원장은 "해당 보좌진이 4월 9일뿐 아니라 4월 8일에도 유사한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채팅방에서 또 다른 비서관이 '궁금한 사항은 지역사무실로 오라'는 취지의 안내를 이어간 정황도 확인됐다"며 "이는 특정 개인의 돌발 행동이 아니라, 조직적 인지 또는 묵인이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의 카카오톡 채팅방은 '위풍당당 000'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며 "다수의 전·현직 보좌진이 참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또한 "메시지 역시 특수문자가 포함된 정형화된 형태로, 사전에 작성된 문구를 복사·전송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광범위한 확산을 전제로 준비된 메시지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위성곤 후보 측에서 불거진 '1인 2투표' 관련 문자 메시지.ⓒ문대림 선대위

문대림 선대위에는 국민참여경선 ARS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이미지 문자메시지도 제보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지지정당 질문: 민주당', '권리당원 여부: 아니오'라는 단일 응답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재호 위원장은 "이는 권리당원 여부 확인 절차를 무력화하고, 사실상 1인 2투표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형태로 제작·배포된 점 역시 조직적 기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황을 종합하면, 이번 사안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다수의 보좌진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조직적 행위로 판단된다"면서 "이에 따라 위성곤 후보 본인이 해당 채팅방 운영 및 메시지 유포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지역 사무실 및 선거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 수색도 요구했다.

'공직선거법(제108조 제11항 제1호)'은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만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동법 제256조 제1항)에 처해질 수 있다.

송재호 위원장은 "이번 경선은 근소한 표 차이로 결과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해당 행위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이는 경선 결과의 정당성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대림 선대위는 기존 고발에 더해 추가로 확보된 문자메시지와 이미지 자료를 중앙당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는 결선투표 개시 이전에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선관위와 수사기관 역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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