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존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실로 활용하면서 집무 공간에 사우나실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던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를 원래 자리인 대통령실로 이전하면서 해당 시설을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안 장관은 국방부가 다시 입주하게 되는 대통령실에 사우나실 등이 설치돼 있는데 철거할 계획이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상식은 예정과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인데, 모든 것은 상식 선에서 처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KBS는 청와대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완료됐던 지난해 12월 30일 윤 전 대통령이 집무실로 이용했던 대통령실 건물 2층 집무실에 편백나무로 조성된 사우나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방송은 "2평 남짓한 공간에, 의자 맞은편에는 벽걸이형 텔레비전도 설치돼 있었다"라며 "사우나스톤, 5분 길이의 모래시계, 온도계까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25일 <한겨레>는 대통령 집무실 등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를 인용해 2022년 12월 초 대통령 집무실과 연결된 장소에 사우나실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경호처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 업체가 편백나무를 자재로 하는 건식(물 없이 뜨거운 공기 활용) 방식의 사우나로 벽에 TV가 부착된 방식으로 디자인을 마무리한 뒤 4500만 원의 견적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군함 파견 등 어떠한 요청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미측에서, 특히 호르무즈 해협 관련 요청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국가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원하냐는 질문에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지원을 제안했기 때문에 허용할 것"이라며 "아마 내일 그것(지원국 명단)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혀 한국이 미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요청을 받았는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14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군의 공식적인 요청이나 새로운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미국의 군 당국 차원에서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장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을 통해 봤는데 공식적 요청이나 문서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선박 문제와 관련, 이란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해협의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 만큼, 이란과 양자 협의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 공조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개최 예정인 영국 주도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40개국 국제회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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