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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한반도마을에 울려 퍼진 20년 만의 갓난아기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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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한반도마을에 울려 퍼진 20년 만의 갓난아기 울음소리

한반도를 쏙 빼닮은 지형으로 ‘한반도마을’이라 불리는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이 작은 마을에 무려 20년 만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며 온 마을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마을에 찾아온 새 생명의 주인공은 김현동·장유진 부부의 아이였다. 아이가 귀한 농촌 마을에서 전해진 뜻밖의 낭보에 주민들은 마치 내 가족의 일처럼 기뻐하며 거리마다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20년 만의 아기 탄생. ⓒ정선군

◇ “백일잔치가 언제였더라”…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아이

마을 곳곳에 걸린 현수막만큼이나 지역 사회의 축하 행렬도 뜨거웠다.

북평면 행정복지센터와 지역 단체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는 가운데 특히 아기 아버지 김현동 씨가 활동 중인 정선군수영연맹 회원들의 정성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회원들은 “마을에서 백일잔치 구경해 본 지도 참 오래됐다”며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백일반지를 선물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철수 문곡리 이장은 “20년 만에 맞이한 마을의 큰 경사에 가슴이 벅차다”며 “부녀회원들과 힘을 합쳐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스러운 백일잔치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년 만의 아기 탄생. ⓒ정선군

◇ 지방 소멸의 그늘 지운 ‘작은 기적’

마을 반장을 맡으며 지역을 위해 봉사해 온 아기 아버지 김현동 씨는 쏟아지는 축하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는 “많은 분이 함께 기뻐해 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며 “축복 속에 태어난 만큼 아이를 잘 키우고 저 또한 지역을 위해 더욱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구 감소로 적막해가던 농촌 마을에 찾아온 이번 소식은 단순한 출생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아이의 울음소리는 다시금 지역 공동체의 정을 깨웠고 소멸해가는 농촌에 ‘사람 사는 온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오늘도 문곡리 한반도마을의 하늘 아래에는 20년 만에 찾아온 보물 같은 생명을 향한 따뜻한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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