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혁신·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가 선언을 넘어 실제 접촉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표 분산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면서 울산 선거의 핵심 변수도 이제 단일화 필요성 자체보다 성사 시기와 방식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스픽스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녹화로 진행되고 내용은 18일 공개된다. 세 후보가 같은 자리에 서는 것 자체가 단일화 논의가 원론을 넘어 실제 협의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번 만남은 앞선 제안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황명필 후보는 출마선언과 함께 3자 정책토론을 제안했고 김종훈 후보도 민주당을 향해 단일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해왔다. 이에 김상욱 후보는 지난 15일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황 후보의 동참까지 공개적으로 촉구했고 17일 첫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앙당보다 현장 후보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당 대 당 차원의 선거 연대는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김상욱 후보는 당 차원 논의가 지체될 경우 후보들끼리 먼저 만나 단일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후보들이 먼저 판을 깔고 각 당의 결단을 압박하는 구도다.
이 같은 흐름은 울산 선거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왔고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이 끝내 각자 완주할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단일화 논의가 선거공학을 넘어 실제 승부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는 이유다.
결국 울산시장 선거의 남은 변수는 단일화의 속도와 방식이다. 세 후보가 오늘 한자리에 서는 만큼 이제 공은 각 당의 후속 판단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 차원 협의가 늦어질수록 후보 간 직접 협의가 앞설 가능성이 커지고 그 결과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 구도는 다시 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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