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과정이 '사천' 논란을 넘어 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현직 의장인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불과 두 달 만에 뒤집힌 심사 결과와 공천관리위원의 '셀프 출마'를 폭로하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19일 임 의장에 따르면 세종시당은 지난 2월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당시 임 의장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15일 발표된 본 후보자 심사결과에서는 돌연 '부적격'을 통보했다.
동일한 인물을 두고 시당이 두 달 만에 정반대의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
임 의장은 즉각 반발하며 지난 17일 시당에 재심을 공식 신청했다.
그는 "부적격 사유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심각하게 훼손됐음을 직격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부적격 통보 직후의 행보다.
시당은 임 의장에게 부적격을 통보한 바로 다음날인 16일 임 의장의 지역구인 제10선거구(종촌동)를 포함한 후보자 추가공모를 전격 공고했다.
이 과정에서 임 의장의 부적격 여부를 심사했던 공천관리위원 A씨가 전격 사퇴했고 17일 곧바로 해당 선거구 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심판'이 유력 후보를 탈락시킨 뒤 그 자리에 '선수'로 직접 뛰어든 꼴이다.
임 의장은 이를 두고 "재심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본인의 부적격 여부를 심사했던 공천관리위원 중 한 명이 사퇴 직후 동일 선거구에 후보로 지원한 것은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공천심사의 공정성과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3월 공관위원장이 억울한 컷오프와 낙하산 공천을 배제하고 감동을 주는 공천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공천 과정은 감정이 개입된 사천 논란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당이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의장은 "지난 8년간 종촌동과 세종시를 위해 헌신해 온 의정활동이 근거 없는 평가로 부정당하고 있다"며 "이번 재심을 통해 무너진 공정성과 객관성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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