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감 선거가 단일화보다 각 후보의 완주 의지가 더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선거 막판 변수로 거론됐던 후보 단일화는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3자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22일 지역 교육계와 각 후보 측 입장을 종합하면 이번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의 김주홍 예비후보와 중도 성향의 구광렬 예비후보, 진보 성향의 조용식 예비후보가 맞서는 구도로 정리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안팎에서는 김주홍 후보에 맞설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해 구광렬·조용식 후보 사이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돼 왔지만 최근 두 후보가 잇따라 서로를 단일화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논의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구광렬 후보는 조용식 후보와의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이는 단순한 정치적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울산 교육의 기준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밝혔다. 조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거론하며 교육 수장 후보를 평가하는 기준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취지다.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기보다 후보 자질과 교육 가치의 차이를 먼저 부각한 셈이다.
조용식 후보도 곧바로 맞섰다. 음주운전 전력은 자신의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를 전면에 내세운 공세는 교육의 미래보다 네거티브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 후보에 대해 고 노옥희·천창수 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잇는 후보로 보기 어렵다며 자신 역시 구 후보를 단일화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결국 두 후보 모두 상대를 단일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도·진보 진영 내부의 단일화는 동력을 잃는 모습이다.
김주홍 후보는 이 같은 공방과는 거리를 두며 정책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는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선거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밝히고 있다. 선거는 3자 구도 속 본격 경쟁 국면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단일화 성사 여부보다 각 후보가 어떤 교육 비전과 확장성을 보여주느냐가 남은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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