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하정우 부산 북갑 등판에 국민의힘 '선거개입' 공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하정우 부산 북갑 등판에 국민의힘 '선거개입' 공세

민주당 AI 인재 전략 투입…정책 검증보다 정치 프레임 먼저 꺼낸 보수진영

더불어민주당이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투입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하 전 수석과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인재영입식을 열었다. 하 전 수석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출마로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전 전 대변인은 충남 아산을 보궐선거에 각각 전략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 정청래 대표에게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 외투' 전달받아 입고 있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연합뉴스

하 전 수석은 이재명 정부 초대 AI미래기획수석으로 국가 AI 전략 수립을 담당해 온 인사다. 그는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부산 북갑 출마 수순에 들어갔다. 부산 북갑은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부산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구로 전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와 맞물려 여야 모두 전략지로 보고 있다.

하 전 수석은 출마 메시지에서도 AI와 부산의 미래를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 AI 전략 수립의 소임을 마치고 부산과 국회로 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해양수도 부산과 인공지능 전략을 결합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 하 전 수석은 "해양수도 X 피지컬 AI = 부산 대전환"을 공식처럼 제시하며 부산의 산업구조와 AI 정책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재수 후보와의 '원팀' 구상도 전면에 나왔다. 하 전 수석은 "이재명·전재수·하정우가 만드는 새로운 성장을 지켜봐 달라"며 부산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전 후보와 북갑 보궐선거에 나서는 하 전 수석이 함께 뛰며 부산 발전과 북구 지역 현안을 동시에 끌고 가겠다는 메시지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전 후보의 지역 기반과 하 전 수석의 정책 전문성이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전 후보가 북구갑에서 3선을 지내며 다져온 생활정치 기반에 하 전 수석의 AI·미래산업 전문성을 더해 부산 전체 선거 구도까지 확장하겠다는 계산이다.

하 전 수석도 부산 연고를 강조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지역 출신으로 고향 부산의 산업기반과 AI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하 전 수석은 "어무이, 누나, 행님, 친구들이 있는 따뜻한 품으로 돌아가 내 고향 부산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도 밝혔다.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하 전 수석의 출마를 두고 청와대 수석 자리가 국회의원 배지를 위한 '정치 징검다리'로 전락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국가 AI 전략을 책임졌던 인사가 임기 중 선거에 나서는 것은 국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SNS를 통해 대통령의 출마 지시 여부를 거론하며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하 전 수석은 자신이 대통령을 설득했고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이라며 선거 개입 주장을 반박했다. 출마가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본인의 판단과 설득에 따른 결정이라는 취지다.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반발은 하 전 수석의 AI 정책 구상이나 부산 북갑 지역 비전 검증보다는 출마 경위를 둘러싼 정치 공세에 먼저 무게가 실린 흐름이다. '대국민 사기극', '정치 징검다리' 등 격한 표현이 앞세워지면서 선거 초반부터 정책 경쟁보다 정쟁 프레임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부산 북갑은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전국적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상태다. 여기에 민주당이 하 전 수석을 전략 투입하면서 보궐선거 구도는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린 여야 대리전 성격까지 띠게 됐다.

결국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전재수 후보의 지역 기반을 민주당이 지켜낼 수 있을지, 또 하 전 수석이 AI 정책 전문가 이미지를 부산 현안과 얼마나 연결해낼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민주당은 하 전 수석의 부산 연고와 정책 전문성, 전재수 후보와의 부산 발전 시너지 구상을 앞세워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