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실련은, 대구시가 구·군지역 대중교통 사각지대나 벽지, 이른 바 '대중교통 소외지역' 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도입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이 취지와 다른 운용 은 물론 큰 폭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정식 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대구 경실련이 최근 대구교통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동구 신서혁신도시 권역에 DRT를 처음 도입한 후 운행 권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극심한 적자로 시행 2년 7개월 만인 현재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자료에는 올 3월 기준 대구시내 8개 권역에서 DRT 22대가 운행 중이며 운행 권역은 모두 '구'지역이다.
상대적으로 대중교통 소외지역이 더 많을 수밖에 없는 달성군, 군위군 지역에는 아예 DRT를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호출에 따라 운행하는 DRT 대신 일정 시간과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형태가 많아, 사실상 노선버스와 다름없는데다 이용 실적도 저조해 일부 권역은 휴일 기준 차량 1대당 이용객이 7명 수준이어서 DRT 도입 취지를 무색케 했다.
특히 팔공산 권역 등에서는 노선 중복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생활밀착형인 범물동 주거지역과 연암서당골 DRT의 경우는 실제 아침, 오후, 저녁시간 노선버스처럼 운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재정 효율성 역시 낮은 수준이다. 미술관·수성못 권역의 경우 하루 평균 운송수입금은 5천 원 수준으로, 운송원가(23만 6천973원)의 2.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권역도 상황은 비슷해 운영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다.
대구교통공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DRT의 차종별 1일 대당 운송원가는 45인승 32만 7천679원, 16인승 이하는 23만 6천973원이다.
이에 비해 2026년 3월 기준. 권역별 DRT의 1일 대당 평균운송 수입금은 신서혁신도시 의료R&D지구 5만 5천35원, 첨단의료복합지구 2만 5천590원, 알파시티 9만 1천190원, 범물동주거지역 2만 6천166원, 연암서당골 3만 690원, 팔공산 2만 4천380원, 미술관·수성못 5천 100원 등으로 모두 운송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대구 경실련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구DRT 도입 목적이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 및 교통기본권 향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송실적과 운송수입금만으로 그 성패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한 일일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DRT가 운행되는 지역이 '군'지역이 아닌 '구'지역이라는 점, 대부분의 DRT가 노선버스처럼 운행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극도로 저조한 대구DRT의 수송실적과 운송수입금은 전시성 행정의 결과물일 수 있다"며 "대구DRT의 문제점이 크게 우려되므로 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은 물론 대구시에 정식 감사를 청구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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