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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20만 명 증발”…경북 청년인구 50만 붕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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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20만 명 증발”…경북 청년인구 50만 붕괴 현실화

경북연구원, ‘청년 유출, 단순 인구감소 아닌 지역 존립 위기’

경상북도의 청년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27% 감소하며 지역 소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연구원이 18일 발표한 ‘GDI 이슈리포트 제72호’에 따르면 경북의 청년층(15~39세) 인구는 2016년 약 68만 명에서 올해 4월 기준 48만7천 명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0년 사이 20만 명 가까운 청년이 지역에서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4%까지 추락하며 전국 평균인 25.3%에 못미치고 있다.

연구원은 청년 유출 문제가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 산업과 공동체 기반 자체를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특히 청년 유출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최근 10년간 경북은 매년 1만 명 안팎의 청년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대학 진학과 취업이 집중되는 20대 초반 인구의 이탈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청년층의 유출 규모가 남성보다 큰 점도 지역 미래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출산율 반등만으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임기 여성 청년층이 지속적으로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출산율 상승 효과가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와 주거, 문화·교육 환경 등 청년들이 '머물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인구 회복은 어렵다는 진단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인구 정책도 전면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순 지원사업 확대보다는 청년의 ‘순이동’을 핵심 지표로 삼고, 교육·취업·결혼·육아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정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청년 감소가 산업 현장의 인력난과 지역 상권 침체, 출산 위기 등의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경북연구원 CI ⓒ 경북연구원 제공

김창우 기자(=경북)
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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