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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울산행, 김두겸 힘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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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울산행, 김두겸 힘 받나?

보수결집 위해 27일 신정시장 방문예정...사전투표 앞두고 김두겸 동행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울산을 찾기로 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29~30일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으로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도 해당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았다.ⓒ유영하 페이스북

박 전 대통령의 울산 방문은 보수 지지층에 적지 않은 상징성을 갖는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 도시였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국가 산업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단순한 전통시장 일정이 아니라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적 기억과 맞물려 해석되는 이유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이번 방문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끌어낼 수 있는 카드다. 전통시장 방문이라는 형식도 민생 행보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울산 남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등장은 선거 막판 지지층 투표 의지를 자극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이 곧바로 김두겸 후보에 대한 긍정 평가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울산시장 선거는 결국 현직 시장인 김 후보의 지난 시정 운영과 재선 비전을 평가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 방문으로 보수층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김 후보 본인이 울산의 미래 과제에 어떤 답을 내놓고 있는지는 따로 검증받아야 한다.

울산의 핵심 현안은 산업전환, 일자리, 청년유출, 지역경제 침체, 공공의료, 노동문제 등으로 압축된다. 선거 막판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 부각될수록 김 후보가 자신의 시정 성과와 정책 경쟁력보다 보수 상징성에 기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김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따라서 선거의 중심은 외부인사의 지원 효과가 아니라 지난 시정에서 무엇을 해결했고, 무엇을 해결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평가여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울산행이 보수층 결집의 계기는 될 수 있어도 김 후보의 시정 평가를 대신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방문이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김 후보에게는 현직 시장으로서의 시정 평가와 재선 비전을 별도로 설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과 김 후보의 시정 성과는 구분해봐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 막판 울산 표심의 판단 기준도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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