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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출마한 김신 한번 밀어줘야제" vs "우홍섭이 해야 완도가 발전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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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출마한 김신 한번 밀어줘야제" vs "우홍섭이 해야 완도가 발전하제"

동정론·행정력 놓고 군민 표심 엇갈려…완도군수 선거 르포

6·3 전남 완도군수 선거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오전 완도읍 5일장이 열린 완도전통시장은 큰 규모에 걸맞게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일찍이 나와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군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명함을 건넸다.

후보들을 보자 양손에 가득 시장거리를 들고 있다가도 반갑다며 악수를 건네는 군민들도 있는 반면, 북적이는 인파로 보행로가 막히자 "좀 지나갑시다"라며 재촉하는 군민들도 있었다.

▲25일 5일장이 열린 완도전통시장의 모습. 2026.5.25 ⓒ프레시안(강병석)

이번 완도군수 선거는 현직 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치러진다. 후보등록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남도와 진도군 등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우홍섭 후보가 나섰으며, 이에 맞서 완도군의원 출신인 무소속 김 신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우홍섭 민주당 후보는 신안군 해양수산과장과 전남도 해양수산정책팀장, 사회복지과장, 진도부군수 등을 역임했다.

정치인생 첫 정치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 그는 해상풍력 등을 활용한 바다연금과 전복 최저가격 보장제, 전 군민 기본소득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든든한 민주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김신 무소속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국내 굵지의 대기업에서 노동조합을 만드는 등 사회운동을 했으며 20대 후반에 고향으로 돌아와 청년·시민사회운동 끝에 군의원 재선을 역임했다.

완도군수 선거에는 4번째 도전이다. 특히 4년전 민주당 경선에서는 현직 신우철 후보와 0.42%p차로 석패하면서 눈믈을 삼켰다. 이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는 그의 대한 동정론이 확산된 분위기다.

▲25일 우홍섭 더불어민주당 완도군수 후보가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함께 완도 전통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5 ⓒ프레시안(강병석)

현재 판세는 '검증된 행정력'과 '지역을 잘 아는 후보'로 나뉘는 분위기에서 김신 후보가 다소 앞서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시장 인근에서 만난 장모씨(60대·남성)는 "젊고 아이디어가 많은 우홍섭이가 해야 한다"며 "우홍섭이 완도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옆에 있에 있던 강모씨(50대·남성)도 "군수라면 중앙정부에 아는 사람도 많아야 한다"며 "진도부군수도 했었던 우홍섭이 해야 완도가 발전하지 않겠냐"고 지지했다.

시장에서 이불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예산 확보 문제에서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제일 큰 정당인데 무소속이 되면 돈을 어떻게 가져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완도에 거주하는 김모씨(60대·남성)는 "여기는 결국 완도사람이 해야한다"며 "김신 후보는 여기서 태어나고 살아온 사람이고 군수 끝나도 완도를 떠날 사람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완도를 진심으로 애정하는 사람"이라며 "결국에는 청렴해야 하고 신뢰가 있어야 한다. 저는 김신 후보가 그 점에서 낫다고 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우 후보의 신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홍섭 후보가 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김세국 후보와의 문제로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며 "군정을 맡을 사람이라면 신뢰를 먼저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25일 김신 무소속 후보가 자신을 지지선언한 완도군 평화재단 회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5.25 ⓒ프레시안(강병석)

현재 두 후보는 우홍섭 후보의 전 군민 기본소득 월 20만원 지급 공약을 두고 논쟁중이다.

김 후보는 "완도군 인구 약 4만 4000 명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20만 원 지급에는 군비만 연간 약 504억 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완도군의 재정자립도는 6.4% 수준이고 자주재원 또한 매우 열악한 상황인 만큼, 단순 구호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시범사업 기준에 맞춰 월 15만 원 지급 체계를 우선 검토하고, 이를 위해 불필요한 예산과 선심성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홍섭 후보는 "완도형 기본소득 전 군민 20만 원 지원은 우홍섭 후보가 완도의 현실과 군민의 삶을 고민해 만든 핵심 공약"이라며 "완도군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상품권 지급을 통해 골목상권에 돈이 돌게 하겠다는 구체적 구상까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신 후보는 처음에는 이 공약을 선심성이라고 공격하더니, 이제 와서 같은 내용을 현수막에 내걸고 있다"며 "앞에서는 반대하고 뒤에서는 따라 하는 후보, 남의 공약을 비난하다가 급하니 베껴 쓰는 후보에게 완도군정을 맡길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렇듯 양 후보의 치열한 경쟁으로 표심도 투표일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완도읍사무소 앞에서 만난 한 군민은 최근 기본소득 공약을 놓고 양 후보가 '원조 공약'여부와 재원 현실성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을 이유로 "기본소득 얼마를 주네 마네, 하면서 말이 많아서 아직 누굴 뽑을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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