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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순천시장 선거…정책은 사라지고 의혹 제기·고소 고발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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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 순천시장 선거…정책은 사라지고 의혹 제기·고소 고발 '난무'

유권자들 "유례없는 네거티브 선거에 정치 불신·피로감"

▲순천시장 후보들ⓒ프레시안(지정운)

전남 순천시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며 끝없는 의혹 폭로와 반박, 고소·고발의 '진흙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정치 불신과 피로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대위 등은 27일 순천경찰서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관규 무소속 후보의 '6대 의혹'을 폭로하고 수사를 요구했다.

손 후보 측은 노 후보의 배신성 발언을 파고들었다. 노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캠프의 핵심 요직(총괄특보단 정무기획단장)을 맡고서도, 뒤로는 상대 진영인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축원하고 민주당의 분열을 바랐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 녹취록을 근거로 공무원 관권·금품선거 의혹과 재산 증식, 주술적 행태까지 무더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문수 국회의원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 후보 측의 이재명 대통령 관련 선거공보 경력 기재, 재산신고 7억원 누락·축소 의혹 등을 나열하며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 중앙당도 "노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 영상과 메시지를 선거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며 "당원과 시민을 기만한 기회주의적 행태"라고 공격 대열에 가세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노관규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손훈모 후보의 반복되는 '고발 정치'와 김문수 국회의원의 무분별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반복되는 고발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격했다.

노 후보 측은 "상대방 후보 측의 정치자금수수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서도 단 한번의 비판이나 논평조차 내지 않고 오히려 정책공약만 발굴해 배포해왔다"며 "과거에도 여러 정치인 등을 고발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한 손 후보가 여론조사 직후 고발을 들고 나온 것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거가 아무리 코앞이라고 하지만, 정책과 비전 제시는 없고 정치적 고발과 의혹 제기만 반복하는 것이 과연 시민들이 원하는 정치인가"라고 되물으며 "시민들께서는 누가 순천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누가 고발과 정치 공방에 몰두하고 있는지 분명히 보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는 순천시장 선거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피로감을 키운다는 지적을 한다.

순천시민 A씨(56·여)는 "순천시장 선거판에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의혹 폭로와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것 같다"며 "시민들은 정책 경쟁이 사라지고 네가티브가 판치는 '진흙탕 정치'에 대해 극도의 불신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순천시장 선거는 손훈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성수 진보당 후보, 노관규 무소속 후보의 3파전 구도를 이룬 가운데 29일과 30일 사전투표, 오는 6월 3일 본투표가 진행된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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