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옥수수는 안 줍니까?"
광주광역시 서구의원 선거에 나선 김옥수 무소속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종종 듣는 농담이다.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김옥수수'라는 홍보 문구 때문이다. 명함에는 자신의 이름 대신 '수'를 하나 더 붙여 '김옥수수'라는 별명을 넣었다.
재미있는 명함 디자인 때문에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일명 '콘 킴(Corn Kim)'으로도 불린다.
김 후보가 이 별명을 선거에 쓰기 시작한 건 2006년 첫 출마 때의 경험 때문이다. 그는 당시 자신을 예뻐하던 어르신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제 명함이 집에 열 장도 더 있다고 자랑하시던 어르신이 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셨다"며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내 이름을 외우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가 떠올린 건 어릴 적 별명인 '옥수수'였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놀림처럼 들렸던 이름이 선거판에서는 유권자에게 기억될 수 있는 장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명함을 받으면 일단 웃으며 '본명이냐, 진짜냐, 특이하다' 등의 반응 하면서 먼저 말을 건낸다"고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도 "옥수수 왔네", "명함 말고 진짜 옥수수는 안 주냐"는 농담이 오간다. 김 후보는 '김옥수수'라는 별명에 대해 "거리감 없이 편하게 대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이미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5선에 도전한다. 그는 5선에 도전하는 이유로 "정치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배웠다"며 "상무2동과 금호1·2동, 서창동 일대에 영구임대주택과 취약계층 거주지가 많은 만큼 이들의 권익을 대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선 동안의 대표 성과로는 군공항 소음피해 배상 문제를 꼽았다. 김 후보는 "2007년 국가를 상대로 군공항 소음피해 배상소송을 시작했고, 11년 만에 승소해 서구민 3만7000명에게 보상금이 지급됐다"며 "이후 군소음보상법 제정으로 주민들이 별도 소송 없이 행정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1호 공약으로 서창교 인근 18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재추진을 내세웠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주차장과 화장실 문제 등으로 중단됐다. 김 후보는 "문제를 풀 수 있는 부지와 방법을 찾아냈다"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현안인 만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특정당 공천만 보고 찍는 투표가 반복돼서는 지역 정치가 바뀌기 어렵다"며 "이제는 인물과 의정활동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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