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대학 시설과 교육콘텐츠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인프라 공유형 캠퍼스’ 모델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 담장을 낮춰 지역민과 타 대학 학생들에게 공간과 교육 자원을 개방하면서 지역 거점국립대 역할을 새롭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전북대 글로컬대학추진팀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캠퍼스 완전 개방’과 ‘교육콘텐츠 공유’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역대학생과 지역민이 대학 인프라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시스템과 공동교육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는 디지털ID 기반 통합서비스인 ‘J-Card’다. 도서관 출입과 자료 이용, 프로그램 신청 등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로, 비대면 가입과 자동 승인 체계를 도입하면서 접근성을 높였다. 올해 2월 기준 누적 발급자 수는 1만2236명을 기록했다.
J-Card 운영 이후 지역민과 타 대학 학생들의 대학 시설 이용도 늘고 있다. 전북대는 중앙도서관과 학생식당, 외국어학당, 평생교육원, 공동실험실습관 등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시설 이용자는 14만780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앙도서관은 지역 학습·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중앙도서관 연간 이용자는 7만9512명으로 전년 대비 약 140% 증가했다.
중앙도서관 내 ‘중도라운지’에서는 지역작가 전시와 AI 활용 논문 작성 특강, 1대1 논문 코칭, 클래식·오페라·연극 상영 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공간이 단순 학습시설을 넘어 지역 문화거점 역할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 분야에서는 전북권 대학 간 공동교육 체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대는 전북권 17개 대학과 함께 실시간 공동강의와 하이브리드 수업, 교육콘텐츠 공유를 확대하고 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386건의 교육콘텐츠 공유 성과도 냈다.
JST 공유대학과 전북 RISE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전략산업 연계 협력도 넓어지고 있다. 미래수송기기와 에너지신산업, 농생명·바이오, AI·SW 분야 공동교육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으며, AI·SW 실습교육과 기업탐방,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 문화·관광 연계 프로젝트 등 지역 연계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는 대학 개방 정책이 단순 시설 공유를 넘어 지역 정주 여건과 평생학습 기반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대학 위기 속에서 대학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식이 새로운 지역대학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글로컬대학사업을 통해 대학의 교육·문화·연구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지역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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