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교육정책 검증보다 재판 문제와 정치 편향 교육 공방으로 번지며 후보 간 난타전으로 흘렀다.
지난 28일 오후 KNN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는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가 참석했다. 세 후보는 현장체험학습 정상화, 고교학점제, AI 교육, 소규모 학교 대책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토론의 중심은 곧 사법 리스크와 이념 공방으로 옮겨갔다.
가장 거친 쟁점은 재판 문제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와 최 후보를 향해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에 2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며 항소심 결과에 따라 또다시 재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취지로 공세를 폈다. 교육감 선거가 교육 비전보다 후보들의 재판 문제에 발목 잡힌 형국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라는 입장을 밝히며 항소심에서 시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맞섰다. 동시에 정 후보 역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사법리스크 공세가 특정 후보에게만 향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정치 편향 교육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재임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생중계 시청 공문 발송 문제를 거론하며 정치 편향 교육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강제 시청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보도록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학력 저하와 동서 교육격차 책임론을 제기했다. 상위권 학생의 타지역 진학, 특수학생 장거리 통학 문제 등을 언급하며 전임 교육감 시절 부산 교육의 구조적 문제가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부산 학력이 바닥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정책 현안에서는 세 후보 모두 현장체험학습 정상화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교사에게 과도한 책임이 돌아가는 구조를 개선하고 학교 현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방향에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고교학점제와 AI 교육에서는 입장차가 드러났다. 정 후보와 최 후보는 학교 간 격차와 교사 수급 문제를 지적했고 김 후보는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 수업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AI 교육은 세 후보 모두 확대 필요성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실행력과 검증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부산 교육의 미래를 묻는 자리였다. 그럼에도 유권자에게 강하게 남은 장면은 사법 리스크와 날선 정치 편향 공방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재판과 이념 논란을 넘어 학력, 돌봄, 교육 격차, 미래교육 실행력을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막판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