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들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폄훼'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직접 항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심각한 역사 모욕 행위이자 반인권적 처사"라며 본사 차원의 즉각적인 개입과 진상 조사, 그리고 한국 운영사인 신세계그룹에 대한 제재를 요구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1일 스타벅스 미국 본사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항의 서한을 이메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기념일을 앞두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던 군부 독재의 학살 수단인 '탱크'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행위"라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과 인권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한국 운영사의 몰역사적 행태는 스타벅스가 쌓아온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5·18 단체들은 미국 본사에 △본사 경영진이 즉각 개입해 반인권적 마케팅을 기획하고 승인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실추시킨 한국 운영사 이마트(신세계그룹)에 대해 본사 차원의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것 △본사 차원에서 대한민국 국민과 5·18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가이드라인과 감독 체계를 수립할 것 등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만약 책임 있는 조치가 즉각 시행되지 않는다면 이는 스타벅스가 공언해 온 글로벌 인권 기준이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무너졌음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몰역사적 태도가 가져올 전 세계적 브랜드 정체성의 훼손은 그 어떤 마케팅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오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책상에 탁!'과 같은 문구를 사용해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했으나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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