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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청장 선거, '보수 분열' 속 서태경 변화론 막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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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청장 선거, '보수 분열' 속 서태경 변화론 막판 승부

무소속 조병길 변수 주목…노후공단 재편·행정 신뢰 회복 쟁점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가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후보의 변화론과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의 보수결집론, 무소속 조병길 후보의 현직론이 맞붙는 3파전으로 막판 표심 경쟁에 들어갔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서 후보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이 후보의 맞대결 구도에 현직 구청장인 조 후보가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한층 복잡해졌다. 조 후보는 재개발 정비사업 구역 내 주택 매입 의혹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 출마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서태경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대훈 국민의힘 후보, 조병길 무소속 후보.ⓒ프레시안

조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사상구 괘법1구역 주택 매입에서 시작됐다. 조 후보가 부부 공동 명의로 해당 주택을 매입한 뒤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지면서 사전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는 노후용 주택 매입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사상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까지 맞물린 구도로 재편됐다. 현직 구청장이 소속 정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 자체가 선거 막판까지 보수 진영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공식 후보로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지만 조 후보의 완주로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서 후보는 이 틈에서 '사상변화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상구가 부산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지만 공단 노후화와 인구 감소, 주거환경 개선 지연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구정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거 막판까지 사상공단 재편과 노후 주거지 정비, 생활 인프라 개선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배경이다.

이에 서 후보는 드림스마트시티 고도화,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추진, 사상공단과 노후주택·도시환경 대전환 등을 주요 비전으로 제시해왔다. 낡은 공업도시 이미지에 머물러온 사상을 부산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서 후보의 메시지는 세대교체보다 구정의 방향 전환에 무게가 실린다. 산업 기반은 유지해 왔지만 정주 여건과 도시 이미지 개선은 더뎠던 사상구에서 행정의 우선순위를 생활환경 개선과 미래산업 전환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중앙정부와 부산시, 국회와의 연결 능력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의 젊은 보수 후보 이미지를 앞세우며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현직 구청장의 제명과 무소속 출마로 생긴 균열을 수습하는 일이 선거 막판 최대 과제가 됐다. 사상구청장 선거는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노후 공단 재편, 주거환경 개선, 행정 신뢰 회복을 둘러싼 선택으로 좁혀지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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