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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열음에 고소전까지…김철훈, 영도 '재도약론'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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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열음에 고소전까지…김철훈, 영도 '재도약론' 전면에

안성민·김기재 보수표 경쟁 속 해양신산업·체류형 관광 구상 부각

부산 영도구청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후보, 국민의힘 안성민 후보, 무소속 김기재 현 구청장의 3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막판까지 보수 진영의 공천 후유증과 영도 재도약 전략이 맞붙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영도구청장 선거는 전직 구청장,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 후보, 현직 구청장이 맞붙은 중량급 대결이다. 다만 선거 구도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파열음과 영도의 미래 성장 전략을 누가 현실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좁혀지고 있다.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철훈 영도구청장 후보, 신성환 영도구의원 후보.ⓒ김철훈 SNS

가장 큰 변수는 보수 진영의 분열이다. 국민의힘은 안성민 후보를 단수 추천했고 현직인 김기재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택했다. 영도는 보수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현직 구청장이 같은 지지기반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왼쪽부터)국민의힘 안성민 영도구청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안성민 SNS

선거 막판에는 보수 후보 간 고소전까지 불거졌다. 안 후보 측은 TV토론 과정에서 김 후보가 자신의 과거 정치자금법 사건과 조승환 의원 관련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측의 반박과 별개로 영도 발전 의제보다 보수 후보 간 책임 공방이 전면에 부각된 장면이다.

안 후보는 일자리 5000개 창출, 인구 12만명 회복, AI 데이터센터 유치, 교통·교육 환경 개선 등을 내세우며 영도 변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 일자리와 인구 회복 공약이 구청장 권한과 재원, 부지 확보 계획 속에서 얼마나 구체화될 수 있는지는 검증 과제로 남아 있다.

▲무소속 김기재 영도구청장 후보.ⓒ김기재 SNS

김기재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구정 연속성과 현장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 배제 이후 무소속으로 다시 출마한 상황 자체가 공천 관리와 현직 구정 평가 문제를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우더라도 소속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한 배경은 유권자가 따져볼 대목이다.

이에 맞서 김철훈 후보는 영도를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축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옛 한국타이어 부지를 해양신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고 해양 ICT·로보틱스·AI 기반 산업과 청년 일자리, 공공주택, 문화·상업 시설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의 강점은 영도 현안을 산업, 관광, 교통, 복지로 따로 나누지 않고 하나의 재도약 전략으로 묶는 데 있다.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유치, 해양신산업 기반 조성, 태종대 체류형 관광, 봉래산 터널과 도시철도 부산항선 등은 영도가 안고 있는 인구 감소, 청년 유출, 교통 고립, 관광 체류 시간 부족 문제를 동시에 겨냥한 공약이다.

영도는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도시이지만 인구 감소와 산업 기반 약화, 고령화, 교통 접근성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단순히 영도를 바꾸겠다는 구호보다 산업과 주거, 관광과 교통을 실제로 연결할 행정 경험과 정책 네트워크가 필요한 지역이다.

선거 하루 전 영도의 선택은 보수 후보 간 표 경쟁에 그치지 않는다. 공천 파열음과 고소전 속에서 갈라진 보수 구도에 머물지, 해양신산업과 체류형 관광, 전임 구청장 경험을 앞세운 김철훈 후보의 영도 재도약 구상에 힘을 실을지가 최종 표심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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