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힘들고, 때로는 더 즐겁고!"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일로 마무리됐다. 후보들 뒤에서 13일간 거리를 지킨 선거운동원들의 선거운동도 막을 내렸다.
13일간의 선거운동기간 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은 신나는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후보 이름을 외치며 만나는 주민마다 고개를 숙였다.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는 동안에도 이들은 횡단보도와 도로변에 서서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넸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오전부터 광주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 대전 폭발사고 여파로 유세차는 활동을 멈췄고, 거리에 나온 선거운동원들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비가 잦아든 오후에야 일부 운동원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 일대에서 만난 선거운동원 전모씨(60대·여성)는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두고 "때론 힘들고 때론 즐거웠다"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즐겁고 힘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들면 집에만 있다가 힘이 빠질 때도 있는데, 밖에 나와서 선거운동원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도 추다 보면 힘이 난다"며 "주민들을 만나고, 아는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것도 좋았다"고 회고했다.
이날 오후 들어 날이 개면서 광주 곳곳에는 선거운동원들이 다시 모습을 보였다.
동구 푸른길 일대에서 만난 선거운동원 김모씨(40대·여성)는 "계속 걸어 다니고 인사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 힘든 게 제일 크다"면서도 "어르신들이 인사를 잘 받아주고 '고생한다',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궂은 날씨와 이른 무더위로 선거운동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0도 안팎의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며 손을 흔들고, 비가 내리는 날에는 우비를 입고 거리로 나와야 했다"면서 "오래 서 있고 계속 걸어야 하는 탓에 다리가 아픈 것도 있다"고 전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선거운동원은 "해가 따가운 날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비도 맞으면서 열심히 했다"며 "그래도 우리 지역 일꾼을 뽑는 데 함께하는 일이니 참 보람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게 웃었다.
화장실을 찾기 어렵고, 마음 편히 쉴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거운동원은 "화장실도 찾기 어렵고 쉬는 시간이 있어도 편하게 쉴 곳이 없다"며 "버스정류장에 잠깐 앉아 있어도 쉰다고 신고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조끼를 입고 본인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서 쉬는 시간에 집에서 마음 편히 쉬지 못했다"며 "날씨도 힘들었지만 그런 부분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선거운동을 하며 선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말도 나왔다.
이번이 처음 해보는 선거운동이라고 밝힌 이모씨(40대·여성)는 "솔직히 유권자일 때는 시의원이 누군지 얼마나 관심 있겠느냐"면서도 "그런데 막상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와 이야기해보니 해온 일도 많고, 지역 주민들에게 무엇이 불편한지 계속 묻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지역 주민들이 그런 부분도 조금 더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역 선거에서는 당만 보지 말고 정말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봐줬으면 좋겠다"며 "주민 목소리를 잘 듣고, 주민들이 살기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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