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청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전임 구청장 낙마 이후 흔들린 동구 구정을 누가 다시 세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동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우 후보와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동구는 국민의힘 소속 김진홍 전 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서 구청장 공백을 겪어온 지역이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원도심 동구의 다음 방향을 정하는 성격이 짙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청사가 동구에 자리 잡고 HMM 본사 부산 이전과 북항 사옥 건립 추진까지 맞물리면서 동구는 북항 배후지를 넘어 해양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
김 후보는 이 변화를 생활 행정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사회복지사와 국회의원 비서관, 구청장 비서실장, 구의원 등을 거치며 지역 행정과 현장을 경험한 점을 바탕으로 해수부 본청사 유치, 북항과 원도심 연결, 주민 생활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의 강점은 해수부·HMM 이전 같은 대형 현안을 주민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는 데 있다. 기관 이전 효과가 일자리와 상권 회복, 주거환경 개선, 복지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는 구정 공백 이후 안정과 변화를 함께 요구하는 동구 표심을 겨냥하고 있다.
반면 강 후보는 기업인 출신 현역 시의원이라는 점을 앞세워 개발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북항 스포츠 복합단지, 산복도로 고도제한 완화, 원도심 행정 협의체 구성 등을 내세우며 경제 활성화를 약속하고 있다.
다만 강 후보에게는 같은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구청장의 낙마로 흔들린 구정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부담으로 남는다. 동구 주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묻는 것은 공약의 크기만이 아니라 새 구청장이 행정 안정성과 생활 현안 해결 능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느냐다.
민주당은 동구를 해양수도 부산 구상의 상징 지역으로 보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해양수도 전략과 김 후보의 동구 대전환 구상이 맞물릴 경우 해수부·HMM 이전 효과를 원도심 재생과 주민 생활 개선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하루 뒤 시작되는 지방선거에서 동구 표심의 향방은 부산 원도심 정치지형은 물론 북항시대 동구의 방향을 가를 중요한 신호가 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