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3지방선거에서는 시·도지사 16명을 새로 뽑았다. 종전의 17개 광역단체 중 전남과 광주가 통합해 전남광주통합시장을 선출한 까닭에 1명이 줄었다.
선거를 1주일 가량 앞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와 인천 등 8곳을 '우세'로 꼽았고 전북을 포함한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 충남, 경남 등 7곳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민주당 경합지역의 성적표와 1~2위 간 격차는 어떠했을까?
민주당은 전북의 이원택 후보와 부산의 전재수 후보, 울산의 김상욱 후보, 충남의 박수현 후보 등 4명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당선됐다.
반면에 서울은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초경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구(추경호)와 경남(박완수)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등 민주당 입장에서는 7전 4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접전 지역의 1~2위 득표율 격차를 보면 전북의 이원택 민주당 후보(51.22%)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41.78%)보다 9.15%포인트 격차를 벌여 경합 7곳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막판까지 "깜이 되네, 안 되네"의 논란에 휘말린 이원택 당선자가 오히려 가장 안정적인 승리를 거머쥔 셈이다.
서울은 양자 간 초박빙이고 부산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50.52%)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47.90%) 간 차이가 2.6%포인트에 불과했다.
울산도 김상욱 민주당 후보(48.73%)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45.74%) 간 득표력이 3%포인트 수준이었다.
전북이 이원택 후보와 김관영 후보간 초박빙 상황을 나타내며 전국 뉴스의 중심에 섰지만 실제 뚜껑을 연 결과는 경합지역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당선됐다는 분석이다.
이원택 민주당 후보는 47만3436표를 얻어 득표율 51.22%로 김관영 무소속 후보(38만6152표)를 8만7284표 차이로 따돌렸다.
정치권에서는 이원택 후보가 예상과 달리 2위와의 격차를 9%포인트 이상 벌인 배경에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 후보를 광역단체장으로 선출해 전북 현안 등을 해결하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으려는 '실리 투표'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당 지도부를 흔들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자 위기를 느낀 전북의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후광 효과에 텃밭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총공세가 이 후보 승인(勝因)의 근원이지만 2위와의 격차를 9%포인트 이상 넓힌 배경엔 이 후보만의 경쟁력도 있을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깜이 되네, 안 되네' 이런 말들이 오갔는데 이를 완전히 불식시킨 계기가 됐다"는 말들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의 '영리한 선거 전략'에도 이원택 당선자가 큰 표 차이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특유의 성실성과 진실함이 유권자 마음을 뒤흔들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여론조사에는 응답하지 않은 이른바 '샤이 민주당'이 구원투수로 대거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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