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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군 7곳 장악, '전재수 부산시정'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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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군 7곳 장악, '전재수 부산시정' 힘 싣는다

영도·남구·북구·사하·강서·사상·기장 승리…북구갑 보선 아쉬움 속 현장 동력 확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8년 만의 부산시정 교체를 이뤄내면서 민주당 소속 7곳 기초단체장 당선인들도 새 시정에 힘을 보태게 됐다.

4일 개표 결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 당선인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영도구, 남구, 북구, 사하구, 강서구, 사상구, 기장군 등 7곳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9곳을 가져갔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프레시안

민주당 김철훈 영도구청장 당선인, 박재범 남구청장 당선인, 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 김태석 사하구청장 당선인, 박상준 강서구청장 당선인, 서태경 사상구청장 당선인, 우성빈 기장군수 당선인을 배출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16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에 내줬던 흐름과 비교하면 전재수 시정은 출발부터 적지 않은 현장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전 당선인의 오랜 정치적 기반이었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에게 밀린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다. 전 당선인이 부산시장 도전을 위해 비운 지역구였던 만큼 북구갑 결과는 민주당의 부산 승리 속에서도 향후 지역 기반을 다시 다져야 할 과제를 남겼다.

그럼에도 부산 전체 구도에서 전재수 시정의 출발 동력은 작지 않다. 북구에서는 정명희 당선인이 구청장직을 확보했고 강서·사상·사하를 잇는 서부산 축과 영도·남구, 기장까지 민주당 기초단체장이 포진했다. 시장 선거 승리와 7곳 구·군 승리가 맞물리면서 전 당선인의 시정 구상을 지역 현안으로 구체화할 공간이 넓어진 것이다.

전 당선인이 내세운 핵심 구상은 해양수도 부산이다. 해양수산부 이전, HMM 본사 이전, 북항 재개발, 가덕신공항, 부산신항, 서부산 산업벨트, 동부산 미래산업은 부산시청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시의 큰 방향과 구·군 현장의 생활 행정이 맞물릴 때 속도를 낼 수 있다.

민주당 당선인들이 확보한 지역도 이 구상과 맞닿아 있다. 강서구는 가덕신공항과 신도시 교통, 사상구와 사하구는 서부산 산업·주거 재편, 북구는 낙동강권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 남구는 해양·금융·대학 자원, 영도구는 해양문화와 원도심 재생, 기장군은 원전 지역 지원과 동부산 미래산업의 접점이 된다.

전재수 시정에 필요한 것은 승리의 분위기를 행정 성과로 바꾸는 일이다. 민주당 소속 구·군 당선인들과는 공약 추진의 방향을 맞추고 국민의힘 소속 9곳 구청장들과도 부산 성장 의제에서는 협력해야 한다. 북항 재개발, 가덕신공항, 교통망 확충, 청년 일자리, 신도시 인프라는 정당을 넘어 부산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다.

민주당이 7곳 기초단체장을 확보하면서 전재수 부산시정은 출발부터 부산 전역의 현안을 같은 방향으로 묶어갈 정치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북구갑 보궐선거 결과는 아쉬운 대목으로 남았지만 서부산과 낙동강권, 원도심, 동부산까지 민주당 당선인들이 포진한 만큼 시정 공약을 지역 현안과 연결할 여지는 넓어졌다. 전 당선인이 이 기반을 행정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새 부산시정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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