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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서해로…'천색천패' 보령의 바다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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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서해로…'천색천패' 보령의 바다가 부른다

대천·무창포 등 5대 해변 일제히 개장…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 소멸 난제 돌파할까

뜨거운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수백만 명의 발길을 이끄는 충남 보령의 해수욕장들이 올여름도 피서객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보령의 바다들이 단순한 피서지를 넘어,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난제를 해결할 생활인구 유입의 전초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프레시안>은 보령의 대표적인 피서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전경 ⓒ보령시

51일간의 대장정대천·무창포가 이끄는 서해안의 여름

충남 보령의 대표 주자인 대천해수욕장은 다음달 4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8월23일까지 51일간 운영된다.

1932년 개장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동양 유일의 패각분(조개껍데기) 백사장이 3.5㎞에 걸쳐 펼쳐져 있다.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명실상부한 서해안 최대의 피서지다. 특히 올해로 제29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와 함께 국내외 관광객의 오감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928년 서해안 최초로 문을 연 무창포해수욕장은 다음달 11일 피서객을 맞이한다.

사계절 인기 관광지답게 이미 6월에만 41만여 명이 다녀갔다.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해 약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과 서해안 최고로 꼽히는 낙조는 여전한 명성을 자랑한다.

올해는 새로 준공된 ‘무창포 사랑의 문(Love Arch)’ 조형물이 더해져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가족 휴양부터 힐링 캠핑까지…'취향 저격' 맞춤형 해변들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남포면의 용두해변이 제격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숲속 야영장을 갖추고 있어 캠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는 웅천읍의 독산해수욕장을 추천할 만하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으며, 갯벌 체험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희귀 생물의 보고인 '소황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있어 해수욕과 자연 탐방을 겸한 교육형 휴양지로 안성맞춤이다.

▲원산도 해수욕장 전경 ⓒ보령시

섬 특유의 고즈넉함을 품은 원산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이면 닿는다.

원산도·사창·오봉산해수욕장이 저마다의 비경을 뽐내는 가운데, 원산도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총 길이 269m의 해상 보행교 '선셋전망대'는 기암절벽과 탁 트인 서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보령시 관계자는 "보령에 오면 저마다 다른 매력의 바다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보령의 바다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보령시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히 '여름 특수'를 누리기 위함이 아니다. 현재 보령시는 여느 지방 소도시와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에 따른 '정주인구의 한계'라는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면, 체류형 관광객을 포함한 '생활인구'를 극대화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천의 축제 인프라, 무창포의 자연 경관, 독산의 생태 관광, 원산도의 섬 레저 등 보령이 가진 '천색천패(千色千牌)'의 바다 자원은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시작될 여름철 대규모 인구 유입이 일시적인 소비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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