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초대 통합시의회 의장 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6·3 지방선거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91명이 선출된 가운데 초대 통합시의장을 차지하려는 의원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40년 가까이 갈라져 있던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의회 안에서 어떻게 조율하고 통합할 것인지, 전남권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에서 광주와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가 초대 의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체제의 첫 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의회 운영 방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초대 의장 선거는 전남에서 4명, 광주에서 2명이 출마의사를 밝히며 전남 대 광주의 지역 대결구도를 보이면서, 2명의 4선 의원(전남)과 4명의 3선 의원(광주 2명, 전남 2명)이 각축을 벌이며 다선 의원간 자존심 대결로도 비춰진다.
현재 전남 4선 그룹에서는 송형곤·김성일 의원, 전남 3선 그룹에서는 전경선·김정희 의원, 광주 3선 그룹에서는 조석호·심철의 의원이 각각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4선 도의원에 오른 송형곤 의원(고흥1)은 오랜 정치 경력과 의정 경험, 광주·전남 상생 구도 구상을 앞세워 초대 의장 도전장을 내밀었다.
송 의원은 "광주와 전남이 행정적으로 분리된 지 40년 가까이 되면서 보이지 않는 벽이 있을 수 있다"며 "광주 의원들은 배척하고 갈 상대가 아니라 손을 맞잡고 함께 가야 할 상대"라고 광주권 의원들을 적극 구애하고 있다.
역시 4선 도의원에 입성한 김성일 의원(해남1)은 민형배 통합 전남광주시장과 같은 동향으로, 집행부와 원만한 관계로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 광주와 전남 의원들 사이의 조율을 이끌 수 있는 안정형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의원은 "초대 통합시의회는 출범 과정부터 불협화음 없이 순조롭게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장 선거 역시 과열 경쟁보다 통합특별시의 안정적 출발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선 그룹에서는 전경선 의원과 김정희 의원이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전경선 의원(목포5)은 행정통합 이후 예상되는 지역 갈등과 집행부 견제를 감당할 강한 리더십을 앞세웠다.
전 의원은 "이번 의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4선이냐 3선이냐가 아니다"며 "통합 과정에서 전남과 광주가 서로 눈치를 보고 이해관계가 부딪힐 수 있는 만큼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희 의원(순천3)은 통합시의회가 광주와 전남, 집행부와 의회, 중앙정부 사이에서 갈등을 조율하는 완충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방정부로 가는 과정에서 첫 통합시로 출범하는 만큼 역할이 굉장히 많다"며 "충격파가 발생했을 때 의회를 대표해 범퍼 기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광주지역에서는 이번 선거로 3선에 오른 조석호 의원과 심철의 의원이 의장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조석호 의원(북구3)은 통합시의회 출범 초기 최우선 과제로 '통합의 안정'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누가 무엇을 하겠다고 경쟁할 때가 아니라 통합을 안정시키는 것을 최고 가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심철의 의원(서구4)은 통합 과정에서 의회가 집행부와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강한 의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심 의원은 "의원 수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구조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갈등이 있어 보일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잘 종합하고 조정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출범과 동시에 첫 의사일정으로 의장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초대 의장이 선출되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을 거쳐 본격적인 통합시의회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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