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적 시민환경단체인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대표가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에게 '내발적 발전'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를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이 당선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통해 "당선자님, 내발적 발전을 주제로 토론회 한번 하시죠"라며 "이론적 정립은 부족하지만 지역 공동체 사례로 충분히 논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관련해 수도권 집중 문제를 제기하며 지역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남에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송전탑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7월 민선 9기 출범과 국회 하반기 원 구성에 맞춰 용인 문제를 대대적으로 부각하는 토론회를 기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충남지사와 전북지사를 함께 모시고 토론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원택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대기업 유치 전략에 대해서도 조건과 전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유치도 좋지만 전제는 물과 전기, 그리고 새만금"이라며 "용인 반도체 산단의 분리·이전 없이 후공정 산업이나 별도의 생태계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분산에너지 체계와 스마트 전력망 구축 없이 내발적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송전망과 새만금, 생태문명 전환 문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전북 발전 전략을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원택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육성과 대기업 유치, 대규모 투자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환경·시민사회 진영에서는 수도권 중심 산업구조의 분산과 에너지 자립, 지역 공동체 중심의 내발적 발전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특히 최근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유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공급과 송전망 구축, 용수 확보,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등이 새로운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가 차기 도정의 산업 발전 전략과 지역 균형발전 방향을 놓고 공개 토론을 제안하면서, 민선 9기 출범 이후 전북의 발전 모델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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