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늘 웃음과 희망을 선물하고자 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구리시에서 만개하고 있다.
방정환 선생은 독립운동가이자 아동문화운동의 선구자로, 일제강점기 시절 억압받던 어린이들의 인권을 높이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
구리시에는 소파의 이름을 딴 도서관이 있다. 교문방정환도서관이 그곳이다. 도서관에서는 소파의 뜻을 기리는 '방정환 특화사업'이 연중 펼쳐진다. 단순한 자료 이용뿐 아니라 지역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숨 쉬는 문화의 장이 늘 만들어지고 있다.
□ 어린이들의 지적 놀이터...도서관에서 즐기는 탐정놀이 365일 미션
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에 들어서면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앞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방정환 퀴즈 방정환 탐정단'에 참여하기 위해서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방정환 선생이 직접 고안한 퀴즈를 풀고, 그의 업적을 탐색하며 '탐정 임무'를 수행하는 상설 프로그램이다. 참여 어린이들은 흥미진진한 퀴즈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의 재미를 알아가게 된다. 특히, 퀴즈 정답을 맞힌 어린이에게는 한달간 도서 대출을 10권으로 확대해주는 혜택이 주어져 아이들의 독서 열기를 더하게 한다.
□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이 만화로…'깔깔소학교 웃긴이야기 공모전'
도서관이 엄숙하고 조용한 공간이라는 편견은 교문방정환도서관에 오면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의 엉뚱한 이야기가 재밋는 만화가 된다.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4번에 걸쳐 '깔깔소학교 웃긴이야기 공모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관내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이 공모전은 어린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수상작은 만화(인스타툰)나 영상 콘텐츠로 제작돼 도서관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해 아이들의 흥미를 더 해주고 있다.
'깔깔소학교 웃긴이야기 공모전'은 서울여자대학교 만화동아리 '만화방'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함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방정환연구소'의 학술지 <방정환연구>의 논문들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초등학생 대상으로 매월 도서관 SNS를 통해 전하는 '깔깔박사, 방정환' 뉴스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동아리 '도서관활동원정대'가 진행하며, 올해부터 대상을 확대해 청소년까지 제공하고 있다.
□ 소파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교문방정환도서관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늘 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 그 뜻을 기리고 승화시키는 곳이 교문방정환도서관이다. 1994년 '교문도서관'으로 개관해 2024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방정환 특화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이후 아이들에게 가장 친근하고 즐거운, 문화와 웃음이 가득찬 '도서관 놀이터'로 진화해 왔다.
도서관 관계자는 "우리 도서관은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방정환 선생의 정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어린이에게는 마음껏 꿈을 키우는 놀이터로, 어른들은 역사를 기억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쉼터"라며 "구리시 어린이와 학부모의 많은 관심과 발걸음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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