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6시경에 전북 익산시 구도심에서 1㎞의 거리에서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는 절묘한 순간이 연출됐다.
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로 예상되는 두 사람이 한날 한시에 약간 떨어진 한 장소에서 8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전북 표심 사냥에 나선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3시30분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청년 새만금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지역 발전과 청년의 미래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며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어야 대한민국의 발전도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새만금은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미래성장의 핵심거점"이라며 "현대차의 투자는 새만금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새만금 청년 간담회에 이어 익산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5시 50분경에 익산 청년시청을 찾았으며 저녁식사를 한 후 상경했다.
익산 방문에는 정헌율 현 익산시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총리는 청년시청에 관심을 표명했고 정 시장이 청년 지원을 위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하는 곳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 총리가 익산을 방문한 같은 시간에 정청래 당 대표는 익산의 대표적인 야시장 축제인 '제4회 이리와포차축제'가 열린 남부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익산 구도심에 위치한 청년시청과 남부시장은 직선거리로 대략 1㎞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5분 거리에 근접해 있다.
정청래 대표의 축제 방문에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이 자리를 같이했다.
올 8월 17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동시에 익산을 방문한 것은 19만명의 권리당원을 가진 전북 표심이 승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의 사퇴 시한과 관련해 명문화된 당헌·당규 규정은 없지만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선 한 번이라도 더 전북 권리당원 끌어안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관측이다.
김민석 총리 측도 의원조직과 이른바 '명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1인1표제 도입' 등 권리당원의 독자적 판단 등 다양한 상황까지 고려해 접촉 지점을 넓히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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