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가 신록이 짙어지는 6월, 나들이 명소로 세계유산 화성 융릉과 건릉(융건릉)을 추천했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과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이다.
22일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구 안녕동에 위치한 융건릉은 조선 왕실의 역사와 정조대왕의 효심이 담긴 대표 유산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융건릉은 추존 장조의황제(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 홍씨를 모신 융릉과 조선 제22대 정조선황제와 효의선황후 김씨를 모신 건릉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융릉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깊은 그리움을 담아 조성한 공간으로, 조선 왕실의 효 사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산으로 평가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융릉~건릉 숲길’을 한시 개방한다. 이 숲길은 융릉과 건릉을 잇는 흙길로, 키 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환경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능역이 평탄하게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유모차 대여도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 융릉과 건릉으로 이어진다. 솔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자연 속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숲길 개방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추진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숲길 개방’ 행사의 일환으로, 신록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융릉 재실에는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도 자리하고 있다. 이 나무는 2009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높이 4m, 줄기 둘레 80cm로 국내 개비자나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밑동에서 세 갈래로 갈라져 자라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마치 세 그루의 나무가 서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개비자나무는 재실 조성 무렵 식재된 것으로 추정되며, 200여 년간 융릉을 지켜온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된다.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은 정조의 효심과 맞물려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정명근 시장은 “세계유산인 융건릉의 역사와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는 화성특례시의 자랑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문화·자연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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