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부산시정의 주요 현안을 두고 부산시민들은 해양수도 비전과 해양수산 공공기관 이전에는 높은 공감대를 보인 반면 대형문화사업 예산에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민선 9기 주요 방향과 추진과제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민선 9기 시정의 '해양수도 부산' 비전에 대해 응답자의 88.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해양수산 공공기관 부산 이전의 시급성을 묻는 질문에도 90.6%가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북항 재개발 부지 야구장 건립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9.6%가 찬성했고 반대는 37.2%, 기타 의견은 3.2%였다.
다만 반대 비율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추진 과정에서는 시민 공감대 확산과 공론 절차가 과제로 꼽힌다. 북항 재개발이 원도심 재편과 친수공간 활용이 맞물린 핵심 사업인 만큼 야구장 건립 구상이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공공성 확보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형문화사업 예산 재검토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더 뚜렷했다. 퐁피두 부산 분관과 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공연 등 대규모 문화사업 예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86.2%가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예산 활용 방향으로는 '전면 중단 후 민생분야에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4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단 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활용' 23.4%, '중단 후 시민문화체험 등 지역문화계 연계예산으로 활용' 22.6% 순이었다. 기존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11.8%에 그쳤다.
부울경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메가시티로 출발해 행정통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높았다. '부울경 메가시티' 35.6%, '부산경남 행정통합' 18.6%,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 6.8%가 뒤를 이었다.
가덕도신공항 제2활주로 건설 필요성에는 76.0%가 동의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등 지역 완결형 거점 의료기관 구축 필요성에도 87.8%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선 9기 부산시정이 해양수도 비전과 공공기관 이전, 가덕도 신공항, 공공의료 확충에는 속도를 내되 북항 야구장과 대형문화사업은 시민 공론과 예산 재검토를 병행해야 한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전재수 부산시정 출범을 앞두고 새 시정의 과제는 시민 여론을 정책 우선순위로 연결하는 일이다. 해양수도 부산과 민생 중심 시정 기조를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하면서 논란이 있는 사업은 충분한 설명과 절차를 거쳐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은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고려한 할당표본 추출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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