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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소방관 사망사건에 "최악의 직장 갑질"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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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소방관 사망사건에 "최악의 직장 갑질" 질타

"상사란 사람들이 부하를 유흥 대상으로…심각한 행위인 줄 모르는 게 문제"

이재명 대통령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여성 소방관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을 언급하며 "직장 내 갑질, 그것도 최악의 갑질"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에 조사해보라고 했더니 다 사실로 드러났다고 한다"며 "문제는 (직장 갑질이) 그렇게 심각한 행위인 줄 모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먹고살겠다고 직장을 갔더니 상사라는 사람들이 겨우 하는 짓이 부하를 노리개감으로 삼고, 술 먹고 노는 유흥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닌가"라며 "술 좀 같이 먹고, 시간 좀 같이 보내자고 하면 부하 직원이 그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명을 달리한 본인의 고통은 얼마나 심각했을 것이며,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 것이며, 이걸 좀 밝혀달라고 했는데 묵살해서 얼마나 속이 쓰렸겠느냐"며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

또한 "여직원들을 상사 옆에 앉힌다든가, 술을 따르게 한다든지, 2차를 가는데 강제로 데리고 가는 것 등의 직장 내 갑질 요소는 다시 나오지 않게 해달라"며 각 부처에 조직문화 점검을 주문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이런 구태 공직자들이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국무조정실에 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20대 여성 소방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 상사들의 회식과 폭음, 노래방 동행 강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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