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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친환경 약제 뿌려 '살충률 99%'…'말벌집' 무인항공기로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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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친환경 약제 뿌려 '살충률 99%'…'말벌집' 무인항공기로 제거한다

농촌진흥청 '무인항공기용 말법집 퇴치' 장치 개발 '화제'

일반적으로 말벌은 일반 벌보다 15배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꿀벌과 달리 여러 차례 침을 쏘는 등 벌침 독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충격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심정지가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말벌집 제거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기존에는 사람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사다리나 고소작업차 등으로 말벌집에 접근해 제거했다.

▲완주 등검은말벌방제기 현장실증 모습 ⓒ농촌진흥청

벌집 위치에 따라 접근이 어려워 제거 효율이 낮고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본청을 둔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말벌류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도록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를 개발해 관련 기관과 농가에 보급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에는 1분에 최대 300회 구멍을 내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구멍을 낸 후 말벌집 안쪽에 직접 약제를 뿌려 말벌집 내 유충은 물론 여왕벌까지 방제할 수 있다.

작업자가 실내 등 안전한 위치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원격 조종을 위한 카메라와 적색 레이저 포인터, 각도 조절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등검은말벌처럼 10미터 이상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는 말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말벌집을 뚫는 데 사용하는 탄환은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제작했다. 약제는 제충국 추출물에 설탕과 꿀벌 추출물, 개미산 등을 섞어 만드는 등 친환경 물질로 구성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현장에서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를 적용한 결과 살충률은 99%였다. 기존 2시간 이상 걸리던 퇴치 시간도 20분으로 줄었다. 이로써 말법집 제거에 드는 인력은 85%, 비용은 42.9% 절감할 수 있었다.

▲작업 후 말벌집 ⓒ농촌진흥청

벌 쏘임이나 추락 등의 인적 안전사고 우려 없이 안전하게 벌집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는 2024년부터 현장 실증, 연시회 등 고도화 과정을 거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김병갑 밭농업기계과 과장은 "무인항공기용 말벌집 퇴치 장치를 활용해 농가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말벌 피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꼭 필요한 밭농업 기계를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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