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이평중학교 야구부 이평BC가 전국 최대 규모 중학야구대회 중 하나인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이래 처음으로 3연승을 달성하며 전국 무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11년 창단한 이평BC는 충북 보은에서 열리고 있는 '제73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강팀들을 잇달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전국 6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수원 매향중을 상대로 선발 이현승의 4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현준, 윤시후의 적시 3루타, 이현승의 쐐기 타점에 힘입어 4대 3으로 승리했다.
평택 진위BC와 맞붙은 2회전은 더욱 극적이었다. 1회 2실점, 2회 수비 실책으로 추가 3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3회 이명진의 적시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4회 김현준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고, 5회 집중타로 4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에도 1점을 보태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23일 결선 토너먼트 16강전에서는 전남 여수중을 8대 0,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선발 김건우가 4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타선 역시 응집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거뒀다.
김진수 감독은 "인프라 부족으로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연승으로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텨준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전국 무대에서 더 좋은 경험을 쌓고 전북 지역 상급학교에 진학해 좋은 결실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 덕분에 부족함 없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평BC는 학령인구 감소로 통합학교 대상에까지 올랐던 이평중의 활로를 찾기 위해 2011년 창단됐다. 이후 KIA 타이거즈 김찬민, 삼성 라이온즈 김대호, LG 트윈스 배강 등 프로 지명 선수를 배출하며 전북 야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이평중과 전주고를 졸업한 권혁일이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투수로 선발되기도 했다.
선수층과 훈련 여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농촌 학교 야구부가 전국 무대에서 써 내려가고 있는 도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창단 이후 첫 3연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이평BC는 24일 충장BC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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