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부산 민주당 조직전 본격화, 지역위원장 공모부터 '총선 전초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부산 민주당 조직전 본격화, 지역위원장 공모부터 '총선 전초전'

사상 6파전·금정 재대결·중·영도 경쟁…부산진·해운대·기장은 단독 신청

더불어민주당 부산이 부산시장 선거 승리 이후 첫 지역위원장 공모를 계기로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근 전국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하고 부산 18개 지역위원회 인선 절차에 들어갔다. 지역위원장은 지역 조직을 관리하는 당직이지만 부산에서는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와 2028년 총선 공천 구도까지 연결되는 자리로 받아들여진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부산지역 지방선거 후보들이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 참배하는 모습.ⓒ전재수 캠프

이번 공모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점이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를 가져왔지만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아직 없는 상태다. 행정권력은 확보했지만 지역 조직과 총선 교두보는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사상구다. 사상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모두 6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인 박홍배 국회의원과 김부민 전 부산시의원 등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부산지역위원장 공모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가 됐다.

박 의원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부산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동해 온 현역 의원이라는 점은 강점이지만 지역 기반을 둘러싼 시선도 함께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금정구에서는 김경지 변호사와 이재용 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다시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금정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도 경쟁했던 만큼 이번 공모는 금정 조직의 주도권을 가르는 재대결 성격이 짙다.

중·영도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박영미 위원장에게 강희은 중구의원과 이경민 영도구의원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와 영도는 원도심 재편, 북항 개발,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린 지역인 만큼 지역위원장 인선 결과가 차기 지방선거와 총선 준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부산진갑과 해운대갑, 기장은 단독 신청 지역으로 분류된다. 부산진갑에는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해운대갑에는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기장에는 최택용 전 지역위원장이 각각 단독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갑은 부산 도심권 조직의 상징성이 있는 지역이다. 서 전 구청장은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데다 민주당 부산 조직 내 활동 폭이 넓어 향후 시당 운영 구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해운대갑은 보수세가 강한 해운대권에서 민주당이 조직을 어떻게 유지하고 확장할지를 보여주는 지역이다. 홍 전 구청장의 단독 신청은 해운대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역 기반 관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장도 주목된다. 최 전 위원장은 기장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로 최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기장군수와 군의회 구도에서 성과를 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지역위원장 인선이 기장의 민주당 조직 확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우성빈 기장군수 당선인(왼쪽)과 제9대 기장군수직 인수위원회(위원장 최택용(오른쪽)) 위원들이 오전 업무보고 후 구내식당에서 점심 배식을 받고 있다.ⓒ우성빈 기장군수직 인수위원회

북구갑은 하정우 전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갑은 전재수 당선인의 사퇴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하 전 수석의 단독 신청은 향후 총선 재도전 가능성과 맞물려 해석된다.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은 부산 민주당이 시장 승리 이후 조직을 어떤 기준으로 재편할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기존 지역 기반을 중시할지, 중앙정치와 연결된 인물을 전면에 세울지,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상한 새 인물들에게 공간을 열어줄지가 핵심이다.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역위원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차기 부산시당위원장 구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대의원 조직과 총선 준비의 중심축이 되는 만큼 이번 공모 결과는 2028년 총선 전까지 부산 민주당의 내부 질서를 가르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 부산시장 승리로 정치적 위상은 달라졌지만, 그만큼 지역위원장 경쟁도 예전처럼 조용히 정리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공정성, 지역성, 총선 경쟁력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부산 민주당 재편의 첫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