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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온다는 말에 공기부터가 달라졌어요"…반도체 호재에 광주 첨단 3지구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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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온다는 말에 공기부터가 달라졌어요"…반도체 호재에 광주 첨단 3지구 '들썩'

일자리 창출·정주환경 개선·상권 활성화 '기대'…부동산 시장은 아직 '관망세'

▲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광주 첨단 3지구 일대 전경 2026.6.26 ⓒ프레시안(강병석)

"삼성 온다는 말 한마디에 동네 공기부터 달라졌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광주·전남 권역에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남 장성군과 광주 북구 사이에 조성된 첨단 3지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이곳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 섞인 말들이 이어졌지만, 아직 부동산 시장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 관망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26일 첨단 3지구와 인접한 광주 광산구 첨단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과 정주환경 개선, 상권 활성화를 먼저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산책 나온 김모씨(30대·여성)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육아 휴직 중인데 이쪽에 대기업 단지가 조성되면 동네가 엄청 발전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그러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생활환경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광주과학기술원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조모씨는 "아직 온 것도 아닌데, 삼성 온다니까 동네 공기부터 달라졌다"면서 "손님들도 전부 삼성하고 하이닉스 이야기만 한다. 어쨌든 오면 상권도 확 살고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첨단 3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모델하우스 모습 2026.6.26 ⓒ프레시안(강병석)

최근 광주 첨단3지구에 800세대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개발 호재에 전시 마지막 날까지 분양 문의를 하려는 방문객들이 이어졌다.

모델하우스를 둘러봤다는 결혼 4년 차 30대 부부는 2세 계획을 앞두고 첨단 3지구 일대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지금 당장 계약을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쪽에 대기업 단지가 들어오면 동네 분위기 자체가 다르지 않겠냐"며 "아이를 키우면서 살 곳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부분을 안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현지 부동산 시장은 호재 발표를 앞두고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첨단지구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반도체 공장 부지 발표를 앞두고 다들 그 이야기만 한다"면서 "실제 시장에서는 현재 팔지도 사지도 않는 그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던 인근 아파트들이 있었지만, 삼전닉스 호재가 나온 뒤로는 매도를 거둬들이고 지켜보자는 분위기다"면서 "지금은 마이너스 피 매물이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매물들도 며칠 전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나왔었는데 지금은 무피 또는 플러스 프리미엄으로 바뀌면서 매수자들도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실이 아닌데 몇 주사이 오른 가격으로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 아니겠냐"고 말했다.

▲광주 첨단지구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앞에 내걸린 분양시세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주민 2026.6.26 ⓒ프레시안(강병석)

같은 흐름에서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중개업자 B씨는 "반도체 호재가 발표되고 나서 계약금을 물어주더라도 계약을 무르는 경우들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매도인 입장에서는 위약금을 물어도 일단 들고 있다가 확정되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지에서 문의가 잇따르면서 첨단 3지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고 전했다.

B씨는 "하루에도 열통 이상씩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문의 전화를 하신다"면서 "반도체 공장이 첨단 3지구로 확정된게 맞느냐. 매물이 보통 얼마씩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대부분이다"고 전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가 사실상 확정이 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지 관련해서는 아직 어디로 확정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도인들 입장에서는 더 오를까봐 못 팔고, 사는 사람은 확정도 안 됐는데 괜히 비싸게 사는 것 아니냐고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은 오는 29일 대통령 주재 국민보고회에서 큰 틀이 공개되고, 30일 광주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각각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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