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가능성을 두고 보수 정치권 내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호남 출신의 보수 중진인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호남은 너무 오래 기다렸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인 당내 인사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부정적 입장을 밝힌 나경원, 이준석, 장동혁, 한동훈 등 보수 정치인들을 향해 "검증이 시작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난 27일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백조 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은 정치적 선언만으로 되는 사업이 아니기에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지금 대한민국 정치가 던져야 할 질문은 '왜 호남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성공시킬 것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산업화 이후 60년, 민주화 이후 40년 가까이 대한민국의 대규모 민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 집중되어 왔다"며 "호남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투자 속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다"고 했다.
이어 "신중론도 좋고 검증도 계속해야겠지만 정치권이 할 일은 의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송전망 구축, 산업용수 확보,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안 된다'를 말하는 정치는 쉽지만, '어떻게 하면 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정치가 진정으로 책임 있는 정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기업이 들어오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으면 정치도 경쟁하게 된다"며 "호남 역시 기업과 청년이 모이는 지역이 된다면 특정 정당의 독점 구조보다 정책과 성과를 놓고 경쟁하는 건강한 정치문화가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보수에도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은 지난 60년 동안 충분히 기다렸다. 보수가 먼저 호남의 기업투자를 환영해 주고, 청년 일자리를 응원해 달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길이며 보수가 다시 전국정당으로 평가받는 길이기도 하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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