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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가 노무현 키즈? 盧와 완전히 등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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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정청래가 노무현 키즈? 盧와 완전히 등져"

鄭 "장례식 불참? 100% 허위사실, 사과하라" 반발…당권 경쟁 과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8.17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하며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 "정청래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100% 허위사실 유포"라며 반발했다.

송 전 대표는 29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노무현 키즈'를 자처하는 등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는 정 전 대표를 향해 이같이 말하며 "정 대표가 그럴 수는 없을 것", "아마 김민석 총리를 공격하려고...(그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청래 후보는 그렇게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가 노무현 대통령을 못 지킨 것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잖나. (그런데) 그걸 가지고 누구 누구 이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외면할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연임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저는 노무현 키즈"라고 강조하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등 이른바 '민주당 DNA'를 본인 정체성으로 내세웠다.

중도·실용 기조의 친명(親이재명)계에 맞서기 위해 개혁파를 자처하는 정 전 대표가 민주당 정통성을 카드로 꺼낸 셈인데, 송 전 대표가 '그럴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이를 직격한 것.

송 전 대표는 최근 친청(親정청래) 스피커로 분류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이 정통성을 강조하며 '친명계가 민당을 재건축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서도 "유 작가가 민주당원인가", "평론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등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께서 한미 FTA를 추진했을 때 소위 말하는 코어 지지층, 운동권 출신들, 노동, 농민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대했다"며 "근데 저는 일관되게 한미 FTA 지지를 했다", "사후적으로 평가해 볼 때 한미 FTA를 추진한 건 큰 성과 아니었나"라고 했다. 역시 친청계의 '친노(親노무현) 적통' 강조 기조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당의 정통성을 중시하는 핵심 지지층이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두고도 "코어 지지층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금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뉴이재명 (지지층)", "또 2030 세대가 급속히 빠져나간 결과"라고 반박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본인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당원들의 뜻이 중요하다"며 "전남·광주·전북에서 타운홀 미팅을 쭉 조직하면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뜻을 수렴해 볼 생각"이라고 말해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본인 지지율이 상승하는 데 대해서도 "광주에서 제가 1등을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고 이것이 전남·전북으로 확산되고, 또 수도권으로 확산되면 의미 있는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질문엔 "결선투표를 통해 연대가 되지 않겠느냐", "우리 당에 결선투표제가 도입돼 있기 때문에 투명하게 경쟁하면 될 것"이라고만 했다. 친명계 후보 간의 '연대'는 인정하되 그 대표 주자가 본인이 될 가능성은 열어둔 것.

정 전 대표는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공세에 즉각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송 전 대표 발언을 인용하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어 "송영길 의원의 '정청래, 노무현과 완전히 등져서 장례식도 참석 못해'라는 주장은 100% 허위사실 유포"라며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정 전 대표와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보완수사권 폐지 의제와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를 연일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무슨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는 것 같다"고 역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그렇게 (정부를) 불신을 하나", "완전히 이 정부와 대통령을 딱 일종의 경계 대상으로 놓고 뭘 막 보채는 야당의 공세 같은 느낌이 든다"며 "별로 안 좋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가운데) 의원이 28일 전북 전주 코오롱스카이타워에서 열린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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