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8남매가 남긴 졸업장과 성적표, 도민증, 병역수첩 등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 집안의 60년 생활사가 전북 전주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시는 지난 3월 3일부터 5월 29일까지 전주와 여행을 주제로 진행한 '제15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접수된 34건 378점을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여행 부문 16건 147점, 전주 부문 18건 231점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박종탁 기증자가 낸 아버지와 8남매의 가족 생활사 자료를 최우수 기록물로 뽑았다.
최우수 기록물은 옹기공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와 8남매의 상장, 성적표, 통지표, 졸업장, 표창장, 앨범 등으로 한 가족의 학교생활과 생업, 병역, 이동 흔적이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료에는 △1931년 전주제2공립보통학교 졸업증서 △1954년 전라북도민증 △1962년 국제자동차운전면허증 △1980년 전역증서 및 병역수첩 등이 포함됐다. 전주시는 이 자료들이 개인이 보관해 온 가족 자료이면서도 시대별 사회상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가치있는 기록물로 봤다.
여행 부문에서는 1968년 전라북도박물관 입장 관람권과 1973년 서울-전주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 승차권이 희소성 높은 자료로 평가됐다. 그레이하운드는 화장실과 냉난방기를 갖춘 미국산 대형버스로 당시 장거리 이동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다.
뿐만 아니라 이번 공모전에서는 △1950년대 덕진공원 단오 기념사진 △1967년 인후동 포도과수원(현재는 아파트) 사진 △1976년 덕진공원 인근 철길과 기자촌 사진 △1970년대 삼남여객 버스 사진 등 현재는 사라진 과거 전주의 모습을 확인케 하는 시청각 자료가 다수 접수됐다.
수집된 기록물은 항온항습과 소방시설 등 전문 보존 설비를 갖춘 전주시민기록관에 보관되며 시는 이 자료를 전주기록사진전시회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현창 시 기획조정실장은 "전주의 역사와 시민의 추억을 잇는 기록 사업을 이어가겠다"며 "오는 8월 추억 속 전주와 현재를 잇는 전주 추억 사진 콘테스트 'NOW&THEN'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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