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워라벨'을 포기합시다."
10년 만에 새 단체장을 맞는 전북자치도 익산시 공직사회가 '최정호 시장'발(發)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최 시장은 4년 임기 첫날인 1일 취임 직전에 익산시청 간부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분간은'이란 전제를 깔았지만 "워라벨은 포기해 달라"라는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호 시장은 또 "무슨 일이 있으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보고를 해달라"며 "그래야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벨'을 포기해달라는 요청은 당분간 열심히 업무에 매진해 달라는 단체장의 요구로 해석된다. 보고를 잘 해 달라는 주문도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날 오후 4시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민과 각계각층 내외귀빈, 공직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대 익산시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번 취임식부터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시민들이 주인공으로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열린 취임식 형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최정호 신임 익산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익산의 새로운 내일을 향한 막중한 책임감과 익산 대전환을 향한 시민의 염원을 품고 첫 인사를 올린다"며 "시정의 주인이 오직 시민인 투명하고 상식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이날 익산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위한 시정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핵심과제로는 △KTX 익산역 중심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한 교통허브도시 △반도체특화단지와 AI스타트업 창업혁신센터 조성을 통한 미래첨단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 추진과 영농형 태양광 햇빛연금을 결합한 농생명도시 조성 등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수백조원 발표 이후 신속히 대응하는 현안 중 하나로 알려졌다.
특히 익산시 공직사회에는 이날 '대대적인 체질개선'과 발품행정이 예고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아 팽팽한 분위기의 탠션을 더해줬다.
최 시장도 이날 "시장실에만 앉아 있는 시장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 투자 현장 어디든 달려가 기회를 가져오는 최고의 세일즈맨 시장이 되겠다"며 "기꺼이 현장에서 발로 뛰는 2,001번째 익산시 공무원이자 가장 앞장서는 일꾼이 돼 함께 땀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한 사람이 걸어간 자리는 작은 발자국에 불과하지만 시민 모두가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면 새로운 익산이라는 크고 넓은 희망의 길이 된다"며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익산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27만 익산시민 모두가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정호 시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아침 일찍 군경묘지를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으며 향후 민생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밀착 소통 행보를 전격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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