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이 취임 이틀 만에 만나 부산·울산 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
3일 부산시와 울산시 등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2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전 시장과 부산·울산 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시장은 두 도시가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맞닿아 있다는 데 공감하고 교통과 문화 분야부터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광역 대중교통 개선이 논의됐다. 부산과 울산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양산시까지 포함한 대중교통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서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부터 부산 기장군까지 해안을 따라 달리는 해변 마라톤 공동 개최 방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양 도시는 조만간 구체적인 협의를 위한 실무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상견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부산과 울산은 행정구역은 나뉘어 있지만 출퇴근, 소비, 관광, 교육, 산업 측면에서는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시민 생활은 이미 광역권으로 움직이는데 행정은 지자체 단위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두 시장의 만남은 이 간극을 줄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광역 협력은 선언보다 실행이 어렵다. 노선 조정은 재정 부담과 운송사업자 이해관계가 맞물리고 환승체계 개선은 요금 분담과 시스템 연동 문제가 뒤따른다. 해변 마라톤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관광 상품화와 지역상권 연계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복원 가능성도 주목된다. 전 시장은 부산·울산·경남이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성장거점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부울경을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이번 회동의 성패는 사진 한 장이 아니라 후속 조치에서 갈린다. 부산과 울산이 진짜 하나의 생활권이라면 시민의 출퇴근 시간이 줄고 해안관광 동선이 이어지고 산업과 문화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전재수·김상욱 두 시장의 첫 만남은 부울경 협력의 재시동을 알리는 장면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결과다. 첫 시험대는 광역교통과 해안문화 협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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