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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을 혼란에 빠뜨렸다"…광주서 정청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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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자기정치의 폐해가 당을 혼란에 빠뜨렸다"…광주서 정청래 직격

5·18 상징 전일빌딩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이건태·전진숙·정진욱·안도걸·신정훈·조계원 ·김영록 등 정치인 대거 참석

"결과 책임은 정치와 정당의 기본 윤리입니다. 지금 절박하고 엄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총선 패배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일성은 매서웠다. 그는 6일 오전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전남광주 전일빌딩245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청래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2026.07.06ⓒ프레시안(김보현)

김 전 총리는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올라 "민주당은 지난 1년 이재명 정부 국정지지를 정당지지와 선거결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며 "지난 1년 (정청래 대표의)자기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 이대로는 국정성공도 총선승리도 당의 단합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합당추진, 검찰개혁논의, 공천과 선거전략 등에서 나타난 숙의부족, 토론부족, 절차미비, 일관성 부족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시절의 민주적 당 운영방식을 부활시켜 숙의와 토론을 살릴 것"이라며 "훼손된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 회복 작업도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절대 과제인 국정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먼저 집권당인 민주당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천명했다.

내각을 이끌었던 경험을 내세우며 "지난 몇 년간 대통령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의 합을 맞춰왔고 국정 방향을 깊이 교감해 왔다"고 강조했다.

불법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를 경고하고 청산 전략을 설계했던 일화와, APEC 개최 및 AI 허브 유치 등의 성과를 거론하며 자신이 '국정 지원과 총선 승리'의 유일한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위기에 강한 김민석이 책임지고 모든 역량을 다해 해내겠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의 광주 출마 선언 현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광주 사람들 다 몰렸네"라는 탄성과 함께 "자랑스러운 김민석 만세"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6일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다시 이기는 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출마선언식'.2026.07.06ⓒ프레시안(김보현)

백브리핑 현장에서는 이건태, 전진숙, 정진욱, 이용우, 안도걸, 신정훈, 조계원 등 국회의원들이 대거 김 전 총리의 뒤를 지키며 섰다.

출마선언장에는 6·3 지방선거 이후 SNS에 '모든 것을 바쳐 정청래 대표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던 김영록 전 전남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6·3 지방선거 호남 공천이 재난 수준이라는 지역 내 비판 여론에 대해 김 전 총리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이해찬 전 대표 시절 확립된 시스템 공천이 이번 과정에서 일관성과 원칙에 의구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공천 실패를 일부 인정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전당대회 이후 장기적 관점에서 당원의 숙의와 토론을 포함하는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공천 혁신의 틀을 만들고, 훼손된 시스템 공천의 공정성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시절 SK 최태원 회장에게 반도체 생산시설의 국내 우선 고려를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며 "지각 대격변이 일어나는 지방 주도 성장을 전면 지원하는 것이 민주당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민석 전 총리는 당내 유력주자 중 가장 먼저 링에 올라 "정면으로 토론하고 해결하는 것이 민주당식, 이재명식, 김민석식 방식"이라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6일 전남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의 박현숙 열사의 묘역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2026.07.06ⓒ프레시안(김보현)

앞서 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이제 5·18이 역사를 넘어 미래입니다'라고 쓴 김 전 총리는 추모탑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윤상원·박현숙 열사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 전일빌딩에 이어 서울 국회에서도 당대표 출마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천으로 인한 출마 선언 장소가 변경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광주에선 반도체 새로운 기지로 거론되는 광주 군공항도 검토했으나 비 예보 등등 때문에 5·18의 상징인 전일빌딩을 찾았다"며 "서울에선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광화문에서 국회로 옮겼다. 국회 또한 내란 막아낸 거점이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포함한 국정 지원을 당과 국회가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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