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이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며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기업 집적단계로 넓히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 시장은 이날 시정 현안과 관련해 "앞으로 해운기업과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부산으로 집적돼야 한다"며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필요성을 밝혔다. 전 시장은 전날 한국해운협회 관계자를 만나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시장의 구상은 단순한 기업 유치에 머물지 않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기반으로 해운기업, 해사전문법원, 해양금융 기능을 한곳에 모아 부산을 실질적인 해양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부산시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 이전, HMM 부산 이전 논의 등을 해양수도 구상의 핵심 흐름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028년 개청 예정인 부산해사법원과 해양금융 기능이 더해지면 행정·기업·사법·금융이 맞물리는 해양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 시장은 해운기업이 부산으로 오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부산항과 해양수산 관련 기관, 법률·금융 인프라가 집적되는 상황에서 수도권에 남는 것이 오히려 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기업 이전은 필요성만으로 성사되기 어렵다. 해운기업 입장에서는 영업망, 금융 접근성, 인력 정착, 임직원 주거와 교육 문제가 함께 걸려 있다. 부산 이전이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지려면 기업과 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HMM 이전은 해양수도 구상의 상징적 과제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의 본사 기능이 부산으로 내려올 경우 해운산업 집적 효과는 커질 수 있지만 조직 이전 과정에서 노사협의와 업무기능 배치, 직원정착 지원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해양수도 부산의 성패는 기업 몇 곳을 데려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해운기업이 부산에서 실제 의사결정과 투자, 고용을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전 시장의 해운기업 이전 요청은 부산 해양수도 전략의 다음 단계로 읽힌다. 해수부 이전과 해운기업 유치 흐름이 부산의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부산 시정의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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