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자체발주 공사의 품질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사 전 과정에 전문가 컨설팅을 도입한다.
9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5000만원 이상 자체발주 공사를 대상으로 '2026년도 공사 관리업무 컨설팅 제도'를 본격 운영한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관리 전반을 점검해 시공 오류와 안전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제도는 준공 이후 보완이나 사후 지적 중심의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공사 초기부터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예방형 관리체계다. 공사 감독자의 실무 부담을 줄이고 현장에서 반복되는 지적사항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컨설팅에는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조경, 통신, 소방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이들은 착공서류 검토를 시작으로 품질·공정·안전 관리, 설계변경 검토, 준공검사까지 전반적인 기술 자문을 맡는다.
필요할 경우 현장점검도 병행한다. 서류검토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확인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지난해 금정체육공원 체육시설 개선공사와 부산경륜장 노후 비상발전기 교체공사 등 3개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 컨설팅을 진행했다. 당시 착공서류 보완, 전기설비 시공기준 안내, 현장 안전관리, 준공시험 지원 등이 이뤄져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도는 공공시설 공사의 관리 기준을 높이려는 조치로 읽힌다. 공단이 관리하는 도로, 공원, 체육시설, 교량, 지하도상가 등은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인 만큼 품질과 안전성이 곧 시민 불편과 직결된다.
관건은 현장 안착이다. 컨설팅이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현장 감독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부산시설공단의 공사관리 컨설팅 확대는 내부 행정 개선을 넘어 시민 안전과 예산 절감까지 연결되는 문제다. 사후 지적보다 사전 예방에 무게를 둔 이번 제도가 공공시설 공사의 품질 관리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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