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을 친환경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10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8일 아스티호텔 부산에서 '제3회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을 열고 정부, 학계, 산업계 관계자들과 부산항의 북극항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해양·항만·조선·물류 분야 관계자 2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항만공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지난 2월 열린 2회 포럼에 이어 부산항을 친환경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실행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포럼에서는 친환경 쇄빙 컨테이너선, 극지 연구 인프라, 국제 규제 대응, 북극항로 상용화에 대비한 기술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극항로가 기존 해상·항공 운송을 보완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제시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날 '부산항 친환경 북극항로 추진 전략'을 통해 5대 방향을 내놨다. 북극항로 대응 허브항만 인프라 조성, 친환경 항만 전환, AI·디지털 물류 지능화, 북극권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북극항로 연계 해양수도권 조성이 핵심이다.
부산항 입장에서는 북극항로 논의가 단순한 미래 구상에 그치지 않는다. 환적 중심 항만에서 친환경·디지털 물류거점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항로를 선점하는 문제는 항만 경쟁력과 직결된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운항 안정성, 환경규제, 쇄빙 기술, 국제협력체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부산항이 거점항으로 자리 잡으려면 정부 정책과 산업계 투자,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친환경과 안전에 기반한 북극항로 활용을 준비하고 부산항의 글로벌 허브항만 위상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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