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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전북 몫' 찾기 구호 또 꺼내든 전북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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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전북 몫' 찾기 구호 또 꺼내든 전북 정치권

10년 전에는 "호남의 한 부분"...지금은 호남에서 "지워진 이름"

2017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시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가 "전북 몫을 제대로 찾겠다"고 외쳤던 구호가 10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전북 소외 논란이 커지자 전북도와 정치권은 또다시 '전북의 정당한 몫' 확보를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정치권은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지켜냈고 무엇을 놓쳤는지에 대한 성적표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북 몫 찾기'가 궁색할 때마다 '위기 모면용'으로 반복되는 구호에 그칠 것인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인지 도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2017년 2월,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당시 송하진 전 전북지사는 '전북 몫'을 제대로 찾겠다고 선언했다. 송 전 지사는 "호남의 한 부분으로 치부되며 정치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전북의 자존심을 찾기 위한 대선공약 발굴 및 신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송 전 지사는 "전라도 정년 1000년을 앞두고 전라도의 중심지로서 전라감영이 소재했던 전주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10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 전북자치도는 10일, 도청에서 이원택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14개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전략과 지역 핵심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새만금 산업단지의 입지 여건과 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한 추가 투자 유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피지컬 AI 거점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울러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농협중앙회와 한국투자공사, IBK기업은행 등의 이전을 위한 입법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정부의 재정 기조가 첨단산업과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도와 시·군, 정치권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전북의 정당한 몫'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도 이날, 전북도당에서 전북도의회 의장단과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북 참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도의회 의장단은 이날 "국가균형발전과 초광역 경제권 조성을 위한 메가 프로젝트에서 전북이 배제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전북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윤준병 도당위원장은 "전북의 미래가 걸린 사안인 만큼 정치적 공방보다 전북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전북의 입장이 국가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북도당은 "메가프로젝트가 국가 균형발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책인 만큼 지역의 요구를 정부에 충실히 전달하는 한편 불필요한 갈등보다는 전북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북 정치권은 그동안 입만 열면 '전북 몫'을 얘기했으나 지난 10년 동안 '제대로 된 전북 몫 찾기'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

10년이 지난 지금, 전북 정치권은 다시 '전북 몫' 찾기를 말하고 있지만 도민들의 전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 중화산동 김 모씨(62)는 "정치권에서는 매번 필요할 때마다 '전북 몫'을 찾겠다고 말하는데, 그 같은 구호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고 오히려 지난 2023년 잼버리대회 파행으로 전북의 위상이 크게 실추된 것 외에 도민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무엇이 있었는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김민석 전 국무총리(왼쪽)가 10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만나 새만금 현대차 투자 후속 지원과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 전북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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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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