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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로 존경했는데"…전한길 집회에 광주시민들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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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로 존경했는데"…전한길 집회에 광주시민들 '냉담'

광주선관위서 부정선거·재선거 주장…퇴근길 시민들 "기분 썩 좋지 않다"

▲성조기를 두른 집회 참여자가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해채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 집회에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6.7.10 ⓒ프레시안(강병석)

"국민들이 비상계엄은 내란이고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라고 믿게 된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 (유튜버 전한길씨)

"취업준비하면서 전한길 한국사 들으면서 존경했는데 광주 와서 이러는 거 보니까 개탄스럽네요."(30대 직장인 이모씨)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 사태로 불거진 '부정선거 집회'는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유튜버 전한길 씨가 전남광주 선관위 앞에서 열리는 '선관위 해채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약 30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여있었다. 갑작스러운 전씨의 방문으로 비상 상황을 대비한 경찰 인력도 약 20명 배치됐다.

현장에서는 성조기를 치마처럼 두르고 하얀 면티에 성조기를 직접 붙여 입은 참석자,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집회 현장을 찾은 부부,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있는 무늬의 우산을 쓴 참석자,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등 다양한 옷차림과 연령대의 참석자들이 찾았다.

▲10일 유튜버 전한길씨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해채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에 참석했다. 2026.7.10 ⓒ프레시안(강병석)

오후 7시쯤, 전씨는 손으로 그린듯 한 태극기,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하얀 면티를 입고서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가 등장하자 집회 참석자들은 대형 태극기를 나눠들고 좌우로 흔들었고, 일부 참석자들은 전씨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전씨에게 향했다.

연단에 올라선 전씨는 투표용지 부족과 이른바 '쌍둥이 개표소'를 언급하면서 6.3 지방선거가 전적인 부정선거이며 재선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못한 국민이 있었다"며 "이 자체가 재선거를 해야 될 사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 못 한 사람에게 보상해주는 법이 없는 만큼 돈으로서도 보상이 안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남광주 너무 많은 지역에서 '쌍둥이 득표'라는게 있었다"면서 "우연의 일치라기 보다 전산 조작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이나 합법적인 통치권"이라며 "우리 국민들 상당수가 비상 계엄은 내란이고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라고 믿게 된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고 말했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해당 집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참석자들이 방문하며 현장엔 약 80여 명이 모였다.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선관위 해채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 집회 모습. 2026.7.10 ⓒ프레시안(강병석)

퇴근길에 해당 집회를 본 직장인 이모씨(30대·여성)은 "사실 제가 취업준비하던 시절에 전한길씨 공무원 한국사를 정말 열심히 들었다"면서 "한국사 강의를 들으며 존경했는데 광주에 와서 이러는 거 보니까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마케팅'에 대해 전씨가 스타벅스 커피를 두고 "자유의 맛, 건배"등의 발언을 한것에 대해 분노하는 시민도 있었다.

퇴근 후 산책에 나왔다가 해당 집회를 보게 된 김모씨는 "전직 역사 강사라는 사람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건배가 나오는 게 맞느냐"면서 "집회와 정치 성향은 자유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11일부터 전남광주 선관위 앞에서 집회를 진행해 온 광주시민청년학생모임은 전씨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도 초대할 계획을 가지고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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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석

광주전남취재본부 강병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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