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OC·EU CRMA 대응 가능한 공급망 완성…헝가리 양극재 공장과 시너지 기대
16일 주주간담회서 유상증자 배경 공개…자금조달 명분은 '원료 경쟁력 강화’
에코프로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핵심 원료인 니켈을 직접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1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투자 계획과 유상증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간 3만6000톤 규모의 니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IMIP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연간 2만9000톤을 포함하면 총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갖추게 됐다.
회사 측은 해당 물량이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BNSI 제련소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인 PT Vale Indonesia 등이 참여하는 합작 사업이다.
에코프로비엠을 중심으로 한 에코프로그룹이 대주주로 참여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의 핵심을 단순한 원료 확보가 아닌 '규제 대응형 공급망 구축'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과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으로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원료 조달 기준이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에서 확보한 니켈 원료를 지난 5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과 연계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원료 조달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연결되는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셀 제조사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어, 원료 확보 능력이 향후 배터리 소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자원 안보와 규제 대응력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을 연계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오는 16일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유상증자 추진 배경과 자금 사용 계획,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 자립화 전략 등을 직접 설명하며 주주들과의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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