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가 다음 달 15일 치러진다. 현직인 윤준병 의원의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성윤·박희승 의원의 출마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8월 17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전북 권리당원의 표심과 지역 조직의 향배를 가늠할 무대로 평가된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도당위원장 선거라는 점에서도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의 연임 가능성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도당위원장이던 이원택 도지사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실시된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당 안팎에서는 보궐선거로 선출된 만큼 조직의 연속성을 위해 임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지방선거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나오고 있다.
최대 변수는 이성윤 의원의 선택이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어 최고위원 연임과 도당위원장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최고위원 재도전에 나설 경우 윤 위원장 중심으로 선거가 정리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 의원이 도당위원장 선거를 선택하면 박희승 의원까지 가세하는 3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 의원은 현재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을 맡고 있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전북은 약 19만 명의 권리당원을 보유한 민주당 핵심 지역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 결과는 지역 조직의 흐름은 물론 차기 지도부 경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계파 경쟁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성윤 의원을 정청래계, 윤준병·박희승 의원을 김민석계와 가까운 인사로 보는 시각이 있는 만큼, 경선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현안보다 계파 경쟁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경선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이성윤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와 박희승 의원의 최종 판단이 남아 있는 데다, 당내에서 윤준병 위원장을 중심으로 추대론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도당위원장 한 사람을 선출하는 절차를 넘어 지방선거 이후 재편된 전북 민주당의 정치 지형을 확인하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후보들의 최종 선택에 따라 추대와 경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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