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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000억 불씨' 살렸지만…부산·울산 점포 회복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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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2000억 불씨' 살렸지만…부산·울산 점포 회복은 안갯속

MBK 전액 보증·메리츠 이사회 변수…영업중단 점포·입점업체 정상화 관건

파산 위기에 몰린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조달 가능성을 열면서 회생절차 재개 여부가 막판 고비를 맞고 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자금 지원의 핵심 조건이던 2000억원 전액 보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한 불을 끌 길은 열렸다. 다만 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 승인과 실제 자금 집행이 남아 있어 회생절차가 정상 궤도에 오를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15일 유통·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운영자금 조달 부족을 이유로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지만 자금 조달 계획이 보완될 경우 절차 재개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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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홈플러스 영도점.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조달 가능성을 열면서 부산·울산 지역 점포 정상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프레시안(윤여욱)

부산·울산 지역의 관심은 실제 점포 운영과 고용, 입점 업체 피해가 어디까지 회복될 수 있느냐다.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 부산반여점, 영도점, 서부산점 등이 영업 중단 대상에 포함됐고 울산에서도 북구점에 이어 남구점이 문을 닫으며 지역 생활권과 입점 업체, 직원 고용에 충격이 이어졌다.

2000억원 조달이 성사되더라도 곧바로 현장 정상화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상품 공급, 임금과 납품대금 지급, 입점 업체 피해 회복, 영업 중단 점포 재개 여부가 함께 풀려야 소비자와 협력업체의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

홈플러스 사태는 사모펀드 대주주와 채권금융기관 사이의 자금 협상에 그치지 않는다. 대형마트 노동자, 입점 점주, 납품업체, 물류·시설 관리 인력까지 연결된 지역 유통망의 문제다. 점포가 멈추면 피해는 본사보다 현장에 먼저 닿는다.

부산시와 울산시도 법원 절차와 채권단 협상만 지켜볼 상황은 아니다. 영업 중단 점포의 고용 불안, 입점 업체 피해, 소비자 불편, 납품망 차질을 별도로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채권단에 지역 피해 최소화 방안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의 2000억원은 회생의 문을 다시 여는 불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부산·울산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자금 조달 규모가 아니라 실제 점포와 일터, 입점 업체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느냐다. 막판 협상이 지역 유통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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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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